[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대해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납품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우리은행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협력업체를 돕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기업당 최대 5억원 긴급신규자금이 투입된다. 이어 대출 감액 없이 기간연장, 수출환어음 부도처리기간 유예연장, 금리 우대,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 또한 제공된다.
같은 날 하나은행 또한 기업 당 최대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밝혔다.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 범위 내 기업대출 만기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 상환금 유예, 최대 1.3% 범위 내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역시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일부 상환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금리우대 및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11일부터 최대 5억원 범위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대출만기 시 원금상환 없이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한 상환유예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연체 중인 협력업체에게는 연체 이자도 감면한다. 협력업체가 홈플러스에 일정기간 납품한 사실만 확인되면 별도의 납품대금 입금지연 확인서류 없이도 신속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홈플러스가 다시 대금 지급을 정상화하기로 했지만 대금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에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관련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금융지원을 단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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