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스테이블코인 활용, 미 달러 기축통화 지배력 확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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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스테이블코인 활용, 미 달러 기축통화 지배력 확보 지속"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08 11:29:10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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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후, 백악관에서 첫 '디지털자산 서밋' 개최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미국의 새로운 달러 기축 통화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한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미국(달러화)이 계속해서 기축통화가 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일정하게 교환가치 연계시킴으로써 가치 변동을 막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의 종류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미국이 통화량(달러)을 조절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 비중을 높일 것이란 관측이다. 사실상 과거 금본위시대에서의 금의 역할처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현재 미 의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 등이 스테이블코인의 법정 정의, 발행 절차 등을 규정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밋에서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시장에 규제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한 법안을 작업하는 의원들의 노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의회가 오는 8월에 휴회하기 전에 법안을 통과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후 첫 개최된 이날 가상자산 서밋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데이비드 색스 가상자산 차르 등 정부 관리를 비롯해 마이크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등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행정명령을 통해 비트코인을 미국의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략자산 비축 방법으로 비트코인의 추가 매입이 아닌 연방정부가 몰수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디지털 자산 서밋'에도 비트코인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8만6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하더라도 이를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시장 약세의 이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