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2021년 출범 이후 재료(Chemistry)·폼팩터 확대를 추진해왔던 SK온이 4~6일 서울 코엑스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개발 성과를 대거 공개했다. 특히 내년 이후 양산될 가능성이 높은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3대 폼팩터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6일 방문한 SK온 부스에는 자체 전시 부스에 각형·원통형, 고전압 미드니켈·LFP 등 다양한 구성으로 된 제품이 마련됐다.
당초 SK온은 출범 전부터 하이니켈 중심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개발해왔다. 부피가 얇고 가벼워 배터리 팩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각형·원통형 대비 불용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장거리의 주행거리 실현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2022년 이후부터는 배터리 단가 절감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L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다양한 재료 개발과 안전성을 겸비한 폼팩터 개발에 치중해왔다.
공개된 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부터 개발에 속도가 붙었던 각형 배터리 모형이다. 기존에 개발한 사이드 터미널 단자(양방향) 배터리 외에도 탑 터미널 방식의 단방향 배터리까지 개발해 전시했다. 양방형 배터리는 전기차 무게 중심을 아래로 낮추고 공간 효율을 높여 주행거리 향상 등에 유리하고, 단방향 방식은 양방향 대비 높은 생산성과 적은 저항값에 따른 이점을 갖추고 있다.
현재 SK온은 중국 지리그룹과 각형 배터리 공급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리그룹으로 향하는 배터리는 SK온이 신규 재료 라인업으로 구축해 온 LFP를 채택한 각형 제품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물 형태로 전시한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다. 이 배터리는 기존 작동 전압이 4.2볼트(V) 수준이었던 것을 최대 4.4V 이상 높인 것이다. 배터리 작동 전압을 높이면 그만큼 에너지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제품은 하이니켈보다는 값싸고 LFP보다는 성능이 높은 메인스트림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고전압 미드니켈을 내부적으로 저가형, 미드니켈 배터리로 부르며 개발을 지속해 온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온이 고전압 미드니켈 양산을 위한 수준에 상당히 가까워져 있고, 차기 현대자동차그룹·포드향 프로젝트 등으로 납품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남은 3대 폼팩터 중 하나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제품도 실물 형태로 공개됐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46mm에 길이 80~120mm 수준의 대형 배터리로, 2170 대비 부피를 2배 이상 키워 에너지밀도와 팩 내 공간 효율을 향상시킨 것이다. 특히 원통형의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파우치, 각형보다 높은 에너지밀도를 구현해 시장 내 '게임체인저'로 꼽히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준비 중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다른 특허를 회피해 설계했고, 각형과 마찬가지로 개발 완료 후 검증이 끝난 상태"라며 "조만간 양산이 시작될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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