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상자산 전략적 비축 추진”…비트코인 ‘9만달러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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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상자산 전략적 비축 추진”…비트코인 ‘9만달러대’ 회복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03 12:28:37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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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트럼프가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백악관에서 열리는 ‘가상자산 서밋’에 참석해 가상자산 창업자 등을 만나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앞서 2일 “가상자산의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비트코인이 9만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 등 최근 경제 불확실성으로 지난달 28일 7만8천달러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4% 오른 9만4062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U.S. Crypto Reserve)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가상자산)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이 가상자산 전략 비축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말을 등에 업고 같은 시간 이더리움과 XRP, 솔라나는 각각 13.4%, 32.2%, 23.1% 급등했고 카르다노는 한때 65%넘게 치솟기도 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가 미 정부의 가상화폐 ‘비축(reserve)’에 대한 내용을 분명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부가 정기적으로 가상화폐를 적극 사들이겠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은 트럼프의 이날 발언으로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반기면서도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은 만큼 다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GSR의 스펜서 할란은 “시장 참가자들을 서둘러 매수 포지션으로 바꾸도록 만들었고 가격 상승에 순풍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업체 에피션트 프론티어의 앤드루 투는 “XRP와 카르다노가 포함된 것은 놀라운 일이고 현재는 지난주의 약세가 완전히 잊혀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상화폐 비축에 관한 구체적인 정책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실이 기대치에 부응하지 않으면 시장은 다시 후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해 7월 27일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상화폐 연례행사인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참석해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미 정부의 가상화폐 비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0일 사상 최고치인 10만8천달러대까지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