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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스토리는 지금부터” 매출 40조원 돌파에도 투자 지속하는 쿠팡

[컨콜] 쿠팡 아난드 CFO, 올해 1분기도 20% 이상 성장 전망(종합2보)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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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쿠팡Inc가 지난해 4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전년 대비 28% 성장한 호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역시, 2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한국 시각)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지난해 와우 멤버십 회원 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와우 멤버십은 지난해 한 차례 큰 폭의 요금 인상이 단행됐지만,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쿠팡의 모든 고객 코호트(Cohort·충성고객 집단)에서 지출 증가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오래된 코호트(2019년)를 포함, 매년 각 코호트의 연간 지출액은 20%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95.35)으로 전년(8조6555억원) 대비 28% 성장했다.

이번 4분기 실적에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2441억원·1억7500만달러) 수령분이 이익 관련 지표에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 인입된 화재보험금과 관련, 아난드 CFO는 “이번 4분기 실적에는 2021년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 한 곳이 2021년 재고 및 고정자산 손실로 기록된 바 있으며, 이번 4분기 1억7500만달러의 보험 수익이 발생했다”며 “보험 청구분 일부에 대한 정산에 합의, 매출 총이익에 1억11600만달러 이익과 영업 판매관리비(OG&A)에 5900만달러의 이익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의 4분기 매출은 300% 성장했고, 올해에도 이러한 성장사업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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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조정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쿠팡이츠와 파페치의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00만달러, 직전 분기 대비 900만달러가 개선된 1억18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원화 기준 17% 감소한 수준이다. 아난드 CFO는 “지난해 4분기 파페치 개선의 경우, 계절적으로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 시기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영업판매관리비는 3.7% 이상 증가했다. 보험금을 제외할 경우 4.4% 이상 늘었다. 여기엔 파페치 인수와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됐다. 영업판매관리비 증가엔 기술 및 인프라 투자도 포함됐다.

아난드 CFO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분야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해 매출과 마진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팡Inc의 지난해 영업판매관리비는 83억9500만달러로, 전년(57만1700만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9조6042억원)은 원화 기준 16%, 달러 기준 9% 성장했다. 아난드 CFO는 4분기 실적에 미 달러 대비 원화가치 약세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25년 매출 전망과 관련해 2024년 4분기 성장률(원화 기준) 범위 내 수준인 2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돌아오는 1분기도 약 20% 성장(원화 기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사업의 경우 2025년엔 6억5000만달러~7억5000만달러(약 1조원) 수준의 조정 에비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쿠팡Inc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8606억원(6억3100만달러)였다.

한편, 아난드 CFO는 제품 개발이 고객 가치 제안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도 매력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따라서 쿠팡이 서비스와 제품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주주와 고객이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이날 김 의장은 “쿠팡은 이제 막 자동화의 엄청난 잠재력을 활용하기 시작했을 뿐이며, 전체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인프라 비율은 10% 초반에 불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도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난드 CFO는 “‘차별화에 대한 고객의 요구’, ‘운영 우수성을 향한 강력한 경로’가 쿠팡 투자 중요 원칙”이라며 “두 가지 원칙이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규율을 지키고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 이러한 모든 이니셔티브에 걸쳐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각 이니셔티브에 대해 아직 배울 것이 많고 다양한 단계에 있지만,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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