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저가 AI 등장은 메모리로선 오히려 큰 자극제" [인더인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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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저가 AI 등장은 메모리로선 오히려 큰 자극제" [인더인싸]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19 22:31:26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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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저가형 AI 등장은 메모리로선 큰 자극제가 될 것"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5 리더십 디너'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등장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가형 AI 모델에 대해 "특정한 제품에 대해 언급하긴 어렵지만, 그런 류의 시도가 많이 나오면 결과적으로는 인공지능(AI) 보급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AI 반도체 수요의 변동이 예상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I가 산업과 사회에 본격적으로 스며들고 퍼지는 계기가 되어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포함한 반도체 분야에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딥시크의 저가형 AI 모델 출현으로 HBM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곽 사장은 이러한 시도가 오히려 AI 반도체 시장을 확대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곽 사장은 최근 둔화하고 있는 낸드 시장에 대해 "낸드 공급 초과로 업계가 감산을 해왔고, 올해 연말 정도쯤이면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낸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업계 전체가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곽 사장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으로서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반도체가 역사의 중심에 선 적이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며 "유례없는 하락기를 겪었고, 이제는 AI 도래로 큰 파도가 온 상황인데 우리가 잘 올라탈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업계의 한 사람으로서 지원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곽 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이며, 차기 협회장으로는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