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시프트업이 작년 ‘스텔라블레이드’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PC 버전과 DLC(추가 다운로드 콘텐츠) 출시가 가시화하는 오는 여름부터는 ‘승리의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함께 본격적으로 실적 쌍끌이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198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0.4%, 33.8% 성장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67.6%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스텔라블레이드의 존재감이다. 재작년 시프트업 매출의 97.7%는 니케에서 나왔다. 사실상 니케에만 의존해 회사를 꾸려나간 것이다. 앞서 IPO(기업공개) 당시엔 이러한 원(One) IP(지식재산) 리스크가 기업 가치 진단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작년 출시된 스텔라블레이드가 매출로 627억원을 거두면서, 니케 매출이 전년 대비 7.1% 감소했는데도 회사 실적은 오히려 상승했다. 니케 매출 비중도 70%로 대폭 낮아졌다.
시프트업의 첫 콘솔 도전작인 스텔라블레이드는 지난해 4월,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으로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출시 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는 평론가 평점 81점, 이용자 평점 9.2점을 기록했고,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7관왕을 차지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시프트업 측은 실적 발표 당시 “스텔라블레이드는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AAA급 IP로서 시장에 안착했다”면서 “엔딩이 존재하는 네러티브 기반 싱글 플레이 게임인데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게임을 운영해 글로벌 팬덤을 쌓아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PS5 프로를 타기팅한 성능 개선 업데이트,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등이 진행되며 IP 열기 또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프트업은 두 IP를 중심으로 올해 성장에 본격 탄력을 붙일 계획이다.
상반기 중 니케를 중국 시장에 선보이고, 스텔라블레이드의 PC 버전을 6월 중 공개해 시장 확장에 나선다.
니케는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와 뛰어난 일러스트, 삼인칭 슈팅 게임(TPS) 장르로서의 쾌감 등 뛰어난 게임성을 기반으로 국내와 일본, 북미 등지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중국 역시 두터운 서브컬처 게임 팬덤을 보유한 시장이라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날 기준 중국 사전 예약자수는 개시 한 달 만에 300만명을 기록,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시프트업 측은 “니케는 올해 작년보다 더욱 밀도 있게 준비한 콘텐츠와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유저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중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시장 반응도 당초 예상치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스텔라블레이드는 PC 버전 출시로 IP의 영향력을 한층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 게임 특성상 출시 이후 판매량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PC 플랫폼 확장을 통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며 매출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콘솔보다 PC 게이머 비중이 높은 아시아 및 동유럽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또한, PC 버전은 다양한 모드(Mod) 지원이 가능해 유저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는 장기적인 IP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니케와의 협업 역시 주목할 만하다. 시프트업은 PC 버전 출시에 맞춰 니케 콜라보 DLC(확장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니케의 인기 캐릭터 라피, 홍련, 앨리스, 아니스 등을 차례로 스텔라블레이드에 등장시켜 두 게임의 세계관을 연결하는 요소로 활용한다는 심산이다.
두 게임 모두 개성 있는 캐릭터와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만큼, 팬덤 저변 확대와 추가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각 게임 이용자들이 상대 IP로 유입되는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시프트업 측은 “AAA 게임 시장에서 PC 기기가 콘솔 기기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PC 버전에서의 성과는 콘솔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PC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적화, 편의성 강화, 콘텐츠 보완, 시장에 맞춘 마케팅 등 시프트업만의 다양한 방식으로 잘 준비해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휴대용 게임 기기 스팀덱 출시도 고려 중이다. 시프트업은 “UMPC (스팀덱) 환경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할 수준의 최적화 작업을 거쳐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프트업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PC·콘솔·모바일 신작 ‘프로젝트위치스’를 개발 중이다. 상반기 중 신작의 대략적인 콘셉트를 포함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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