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나다브 자프리르(Nadav Zafrir)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스(이하 체크포인트)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올 한해를 이끌 핵심 키워드로 '리얼 시큐리티(Real Security)'를 꼽았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이버 공격 난이도가 높아진 만큼, 경쟁사와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으로 시장을 선두한다는 계획이다.
자프리르 CEO는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그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PX 2025 APAC' 키노트 발표를 통해 "AI 시대에 발맞춰 체크포인트의 리얼 시큐리티를 보여주겠다"며 "공격을 막고 방어를 강화하는 진짜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나다브 CEO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체크포인트 신임 CEO로,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정예팀 '유닛(Unit 8200)' 사령부 지휘관을 거쳐 이스라엘 방위군(IDF) 사이버사령부를 세운 인물이다. 이후 사이버보안 및 기술 벤처그룹 팀에잇(Team8)을 공동 설립했고, 민간 보안 영역에서 활약하다 체크포인트에 합류했다.
나다브 CEO는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 AI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AI 기술을 두고 '새로운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체크포인트는 마치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던 시기처럼 '새로운 차원'이 열렸다고 본다"며 "누군가는 유토피아를, 누군가는 디스토피아를 예고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보안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불러올 미래를 예언하는 것보다, 보안기업 입장에서 어떤 방어 전략을 고도화할 수 있을지 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다. 체크포인트는 그 일환으로 보안 플랫폼 전략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보안기업들과 또한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자프리르 CEO는 "체크포인트는 다르다"고 자신했다.
체크포인트는 자사 솔루션, 서비스, 기능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통합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사 인피니티 플랫폼에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 보안 '퀀텀',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가드', 원격근무 보안 '하모니'를 올려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위협 현황 및 방어를 지원하는 '쓰렛클라우드AI' 및 통한 관리를 연계해 기업이 통합 보안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AI 조수 '인피니티 AI 코파일럿' 또한 체크포인트를 대표하는 차세대 전략 중 하나다.
체크포인트는 플랫폼 사업과 더불어 조직이 다양한 위치에서 보안 기능과 정책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메시'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 보안접근서비스엣지(SASE) 사업에도 하이브리드 메시 전략이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자프리르 CEO는 "네트워크 보안은 구축형(온프레미스), 업무 공간(워크스페이스), 클라우드 등 모든 영역에 존재한다"며 "SASE 또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워크스페이스 영역에서 메시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체크포인트가 SASE 후발주자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자프리르 CEO는 '오히려 좋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는 "SASE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오히려 탄탄한 아키텍처와 전략을 꾸렸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며 "지난해 기준 1만2000개 고객을 확보했고, SASE, 퀀텀 그리고 방화벽 간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자프리르 CEO는 AI 시대 '리얼 시큐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기업이 고려해 볼 만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그는 "AI 시대에 무엇이 변하지 않을지, 무엇이 변할지, 모든 것을 바꿀지 등 세 가지 질문이 필요하다"며 "사람은 언제나 상상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AI를 모두 안다는' 자만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 변하지 않을 요인으로 "네트워크 연결"을 꼽았다. 그는 "네트워크 연결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극대화될 것"이라며 "더 많은 요소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자프리르 CEO는 AI 기술을 활용하는 공격자가 늘어난 만큼, 조직들이 올해에도 방어 태세를 고도화하는 과제를 마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공격자는 단순히 빠르게 위협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사업가처럼 움직이고 있는 만큼, 복잡성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체크포인트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CPX 2025 APAC' 행사를 진행한다. 현장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파트너사 및 고객 약 1650명이 참여해 체크포인트의 미래 전략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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