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불량을 잡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마이크로미터 단위 흠결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심플랫폼은 통일된 하나의 플랫폼 데이터로 이같이 세밀한 불량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12일 강태신 심플랫폼 각자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심플랫폼 주력 데이터 분석 ‘누비슨 AIoT 플랫폼’ 핵심 기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심플랫폼은 산업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앞세워 다음달 중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심플랫폼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92만주를 신규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조달된 자금은 AIoT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산업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데이터 자체만으로도 제조 수율 증대 성과”...효율 집중한 분석으로 승부
먼저, 강 각자대표는 누비슨 AIoT 플랫폼의 간편성과 효율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산업 현장에 산개돼 있는 복잡한 데이터를 한데 모아 정제하고,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통상적으로 공정 과정 예지보전 등을 위해서는 공정 현장에 센서를 부착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심플랫폼은 이러한 과정을 생략한 채 현장 자체 데이터만으로도 각종 오류나 불량을 잡아내는 기술을 통해 수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현재 DB하이텍이 고객사로 확보돼 있다. DB하이텍이 심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는 웨이퍼 제조 불량 검수 과정에서 DB하이텍이 생각하지 못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불량 분류를 탐지해냈기 때문”이라며 “덕분에 DB하이텍 출신이 설립한 경쟁사를 제치고 DB하이텍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예지보전, 제품 검수 등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는 앞서 심플랫폼이 진행했던 사업들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수집할 수 있었다는 것이 임대근 심플랫폼 각자대표의 설명이다. 앞서 다양한 IoT 기반 데이터 분석 사업 기술검증(PoC)을 거치면서 다양한 분야 검수 및 예지보전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는 것이다.
임 각자대표는 “실제 공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마주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비슨 AIoT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고객사가 실제로 이해할 수 있는 분석 결과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누비슨 AIoT 플랫폼만으로도 고객사가 충분히 현재 공정 상 문제나 오류를 분별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강 각자대표는 ‘데이터 전처리’ ‘AI 모델 개발’ ‘AI 모델 적용’ 등 AI가 산업에 활용되는 과정 상 다층적으로 구분된 AI 활용 체계가 오히려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봤다. 각 공정마다 개발사를 따로 두게 될 경우 작업 일관성이 떨어지고, 실제로 코드도 불필요하게 복잡해지면서 나중에는 솔루션 유지 보수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에 반해 누비슨 AIoT 플랫폼은 각 단계를 통합해 하나의 프로세르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강 대표가 강조한 심플랫폼 핵심 기술이다. 산업별로 데이터 종류는 크게 차이가 나는데, 각 산업 고객사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해 쉽게 DB화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누비슨 AIoT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강 각자대표는 “누비슨 AIoT 플랫폼 안에는 누비슨 IoT ‘씽 드라이버(Thing Driver)’와 누비슨 데이터 애널리시스라는 모델이 포함돼 있다”며 “또 머신러닝 오퍼레이팅 시스템(MLops) 도 포함돼 수집된 데이터를 모델이 끊임 없이 학습을 하게 되며, 이는 하나의 통합 프레임워크로 구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심플랫폼은 자체 산업용 파운데이션 모델도 개발한 바 있다. 심플랫폼이 개발한 ‘인스파이어(INSPIRE)’는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의 비동기(Asynchronous)적 데이터 수집 문제를 해결해 보다 정확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또, 다양한 데이터 유형(영상, 센서, 데이터 등)을 결합해 분석 신뢰도를 높이고, 각 산업의 도메인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일관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경쟁사? 시장 커지는 것이 더 중요”...관련 기업 인수 및 R&D 집중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은 120억원~138억원이다. 심플랫폼은 이번 사업 자금을 연구개발 및 타법인 취득자금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AIoT 적용 산업군 확장과 더불어 기존에 서비스 중인 플랫폼 고도화 등에 약 30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는 ‘엣지 AI 및 엣지 MLOps’ ‘산업용 AI Agent 기술 개발’ ‘노코딩 AutoML 기술 개발’ ‘자율제조 로봇 및 설비 제어를 위한 강화 학습 기반 AI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타법인취득 자금으로는 45억원이 투입된다. 산업용 데이터 수집·분석·예측 관련 업무에서 시너지가 존재하는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및 인수를 적극 활용해 외형 성장 및 인력 확보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AI 산업이 주목을 받음에 따라 AIoT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AIoT 관련 경쟁사도 차츰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시장 규모 확장의 장점을 들어 설명했다. AIoT 시장은 당장 경쟁이 중요하기보다는 다양한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활약해 전체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이 시장이 함께 활성화 돼야 한다. 지금 심플랫폼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 중에는 고객사 입장에서 AIoT 레퍼런스가 늘어나게 되고, 시장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함도 있다”며 “그 중에서도 심플랫폼은 AIoT 솔루션 기업 중 싸고 빠르고 정확한 기술로 경쟁력을 증명해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심플랫폼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심플랫폼의 지난 2023년 국제채택회계기준(K-IFRS) 연간 매출은 43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5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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