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하이브IM에게 올해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출범 이후 공격적으로 퍼블리싱 라인업 확보에 집중해온 만큼, 이제는 이를 성과로 가시화 해야 할 시점이라서다. 성과에 따라 향후 업계에서 하이브IM의 보폭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은 2022년 출범 후 외부 개발사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 이를 통해 확보한 판권만 ‘아키텍트: 랜드오브엑자일(이하 아키텍트)’, ‘별이되어라2: 베다의기사들’, ‘던전스토커즈’, ‘오즈 리: 라이트’, ‘삼국블레이드키우기’ 등 다수다.
최근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본파이어 스튜디오와 협력해 신작 ‘프로젝트 토치(가칭)’의 한국 및 일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하이브IM은 ‘지스타’와 ‘게임스컴’ 등 각종 게임 전시회에 참가해 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중소 게임사로선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셈이다.
다만 성과는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첫 퍼블리싱 작품이었던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아쉬운 흥행 성적표를 거뒀다. 작년 11월 출시했던 삼국블레이드키우기 역시 화제몰이에 실패했다. 현재는 두 게임 모두 앱 마켓 매출 순위권 밖을 맴돌고 있다.
사실상 모회사 하이브에 의존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하이브IM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하이브는 게임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하이브IM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출범 당시 700억원을 출자한데 이어, 아쿠아트리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8월에는 메이커스펀드 주도로 8000만 달러(한화 약 1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하이브IM이 선보인 신작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하이브는 투자자 및 주주 반발에 시름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당시엔 게임 사업이 기존 사업과의 연결성이 낮다고 지적하는 투자자 의견이 나왔다. 본사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성과가 더욱 지체될 경우, 하이브IM에 대한 투자 기조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IM으로선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외 대형 게임사들이 외부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면서, 신생 퍼블리셔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란 더욱 어려워졌다. IP 확보전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선 흥행작 배출이 시급하다.
현재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된 신작은 3종이다. 이중 던전스토커즈와 오즈 리: 라이트는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 아키텍트는 빠르면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던전스토커즈는 액션스퀘어가 개발 중인 3인칭 던전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던전 탐험과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재미를 결합한 작품으로, 서브컬처 풍의 외형에다 다양한 특성과 능력치를 보유한 캐릭터를 앞세워 유사 장르 게임 대비 다채로움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마코빌이 개발 중인 오즈 리: 라이트는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의 수집형 RPG다. 아름다운 2D 그래픽과 함께 동화 ‘오즈의 마법사’ 서사를 융합했다. ‘도로시’를 비롯한 동화 주인공을 흥미롭게 재해석한 7인의 창조자(리라이터)들을 수집하고 육성시키는 재미를 담았다.
특히, 게임 내 SNS ‘미러그램’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한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플레이어는 창조자들과 선물을 주고받거나 함께한 순간을 앨범에 기록하며 감정적 유대를 쌓을 수 있다. 이러한 요소는 최근 캐릭터 중심의 서브컬처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 흐름과 맞물려 유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키텍트는 고품질의 실사풍 그래픽과 액션 게임을 연상케하는 차별화된 전투 감각을 내세운 MMORPG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를 개발한 박범진 사단이 맡아 만듦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실제 작년 지스타에서 공개돼 전투 연출과 그래픽 완성도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이브IM의 향후 사업 확장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작품으로 꼽힌다.
한편 하이브IM은 자체 개발작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로그라이크 장르 ‘프로젝트G’ 등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점진적으로 종합 게임사로 변모하겠단 계획이다.
하이브IM 관계자는 “캐주얼, 방치형 게임부터 규모감 있는 MMORPG, MO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포트폴리오를 통한 자체 개발력과 퍼블리싱 역량을 축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대형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단단하게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멜로무비'부터 '오징어게임3'까지…넷플릭스, 2025 라인업 공개
2025-02-04 09:45:10[현장] 갤럭시S25 사전개통 시작…SKT 1호 개통자 "AI기능 인상적"
2025-02-04 09:22:13쿠팡플레이 '뉴토피아' 윤성현 감독 "계엄령·여객기 폭발은 우연, 깜짝 놀랐다"
2025-02-03 19:44:19KCA, 보안·네트워크 분야 스타트업에 3년 간 최대 6억원 지원
2025-02-03 18:16:06[DD퇴근길] 오픈AI CEO, 카카오 대표 만난다…AI 파트너십 맺을까
2025-02-03 17:52:14웹젠, ‘게임투게더’에 전략적 투자… 지분 38% 확보
2025-02-04 10:50:13크래프톤 김창한, 샘 올트먼 만난다...글로벌 AI 거물들과 밀착 행보
2025-02-03 19:54:17[DD's톡] 딥시크 수혜주에 오픈AI 동맹까지…카카오 주가 고공행진
2025-02-03 17:52:34[DD퇴근길] 오픈AI CEO, 카카오 대표 만난다…AI 파트너십 맺을까
2025-02-03 17: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