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둘러싼 논란이 국가안보 이슈로 번지고 있다. 주요국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살펴보며, 서비스 사용 금지와 같은 대응책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딥시크가 중국 수출이 금지된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은 미국산 AI 반도체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국가를 통해 중국에 조직적으로 밀수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딥시크는 이번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2023년에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사용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현시점에서) 딥시크가 중국으로 운송이 허용되지 않은 다른 반도체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국가안보 차원에서 딥시크 논란을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해군, 의회 등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등을 이유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백악관 또한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 대변인이 진행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딥시크 영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딥시크 보안 문제가 미국과 중국 간 국가안보 이슈로 번지자, 일각에서는 틱톡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미연방의회는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현지에서 서비스가 금지되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키며, 보안과 국가안보 이슈를 연결 짓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타임지는 29일(현지시간) 이번 논란이 틱톡 금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캘리 슈뢰더(Calli Schroeder)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 AI 및 인권 책임자를 인용해 "딥시크에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문제가 있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이 모든 문제는 미국 AI 제품에도 존재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른 국가에서도 딥시크 영향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딥시크 규모와 영향을 검토하고, 정보보안 기관 등을 통해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절차를 살펴보고 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보호 전문 기관 가란테는 딥시크 측에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질의서를 발송했다. 독일 당국 또한 딥시크 앱에 대한 규제 조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기업들 사이에서도 딥시크 사용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픈AI가 운영하는 챗GPT 서비스가 처음 나왔을 당시, 정보 탈취와 유출 등을 이유로 기업이 직원 및 고객을 대상으로 정보 입력을 지양했던 때와 유사한 움직임이다. 일례로 사이버보안 업체 아르미스의 경우 자사 고객 약 70%가 딥시크 접속 차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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