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더 이상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독점 클라우드 공급자가 아님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오픈AI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및 일본 IT 기업 소프트뱅크와 함께 최대 5000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미국에 설립하는 새로운 합작 법인 ‘스타게이트(Stargate)’를 발표한 후 이뤄진 결정이다.
MS는 2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오픈AI가 연구 및 모델 훈련을 위해 추가 컴퓨팅 용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픈AI가 MS 외에도 오라클과 같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국 등 경쟁국에 앞서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 중 하나로 이날 발표됐다. 스타게이트는 독립적인 법인으로 운영되며, 오픈AI가 지분과 운영 권한을 보유하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MS는 스타게이트에 직접적인 투자는 하지 않지만, 기술 파트너로서 참여할 예정이다.
MS는 "파트너십의 핵심 요소는 유지되며,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Azure)에 대한 대규모 신규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MS는 기존 계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대한 독점권과 지적재산권(IP)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픈AI 매출 중 25%를 가져가는 수익 공유 계약도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라클은 오픈AI의 주요 수익원인 API를 호스팅할 수는 없게 된다.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점유율 2위인 MS는 오픈AI에 2019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지분 49%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 중 하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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