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엔비디아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첨단 인공지능(AI)칩에 대한 신규 수출 통제 정책에 대해 미국의 경쟁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비판을 내놨다. 기존 중국 수출 규제와 함께 중국으로 우회적으로 수입될 우려가 있는 제3국으로도 제한 조치를 취하자 이같은 반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네드 핀클 엔비디아 부사장은 13일 엔비디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전례 없는 잘못된 AI 확산 규제로 주요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 하고 있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혁신과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미국의 리더십을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막바지 비밀리에 적절한 입법 검토 없이 200페이지가 넘는 규제 혼란으로 미국의 리더십을 훼손하려 한다"며 "이 광범위한 권한 남용은 미국의 주요 반도체, 컴퓨터,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설계되고 마케팅되는 방식에 대한 관료적 통제를 부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전날 신규 수출통제 조치를 공개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미국 상무부는 첨단 AI 칩에 대한 기존의 수출통제 조치를 강화하고 우회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수출관리규정(EAR)을 개정해 AI 수출 규제 대상을 넓힌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한 핵심 동맹 및 파트너국 18개국은 이번 조치에서 면제하되, 미국이 지정한 무기금수국 22개국에는 현재와 동일하게 미국 상무부의 허가가 필요하도록 했다. 해당 국가에는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을 비롯해 이란, 이라크,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중동·중앙아시아 국가 등이 포함됐다.
이번 규정은 중국이 중동을 비롯한 제3국을 통해 AI칩을 수입하는 등 우회책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AI칩 팹리스들은 중국으로의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저사양칩 출시 등을 지속해왔으나, 미국 정부가 관련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한 변수가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는 비슷한 기조를 두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1기 당시 개별 기업 협상 등에 적극적인 행동을 보인 만큼 다른 양상을 띨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조치가 미국의 주요 하이퍼스케일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안젤로 지노 CFRA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과 대규모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 재정 능력을 고려할 때 이들 3사가 AI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여겨졌는데 여기에 최첨단 칩에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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