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를 운영하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제3자의 '팩트체킹'(fact-checking)'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셜미디어가 보수주의자의 목소리를 과도하게 검열하고 있다고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영상 성명을 통해 메타 플랫폼에 대한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을 시작으로 팩트체커(가짜뉴스 감별 담당자 혹은 기능)을 없애고 엑스(X)의 '커뮤니티 노트' 시스템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커뮤니티 노트는 엑스에 올라온 콘텐츠에 대해 사용자들이 직접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가짜 뉴스 감별에 사용되고 있다.
메타는 지난 2016년부터 전 세계의 팩트체크 기관과 협력해 논란이 되는 콘텐츠에 대해 사실을 검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저커버그 CEO는 "팩트체커들이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되어 있다"며 "이민 및 성별같은 주제에 대한 기존 검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변화가 언론의 자유를 다시 한 번 우선시하는 문화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전문가, 인권 운동가들은 팩트체킹 폐지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인권 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는 "저커버그의 성명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에 아첨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며 "여성, LGBT+, 유색인종, 과학자, 정치 활동가들이 온라인에서 목소리 내는 게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윌슨 센터의 니나 얀코비츠 연구원은 "(메타의 정책 변경은) 트럼프에게 무릎을 꿇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커버그 CEO는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몇달간 관계 개선을 위해 공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마러라고 저택을 방문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으며, 그의 취임식에는 100만달러(약 14억 5300만원)를 기부했다.
지난주 메타는 트럼프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조엘 카플란 공공 정책 부사장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승진발령했으며, 지난 6일 트럼프 최측근인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을 이사회에 새로 임명하며 '친트럼프'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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