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공장 중 하나인 얼티엄셀즈 제3공장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북미 지역 생산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단독 공장의 이점을 살려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시간주 랜싱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3공장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비구속적 계약(Non-Binding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얼티엄셀즈 제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현재 지분 인수와 관련된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실제로 제3공장을 인수하게 되면 이를 주요 고객사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북미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단독 수주 물량 일부를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 활용 전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에서 단독 공장과 합작 공장을 포함해 총 8개의 공장을 운영 및 건설하고 있다. 내년에는 혼다 및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 등 가동되는 공장 수만 5곳에 이를 예정으로, 북미 생산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운영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특히 제3공장이 위치한 미시간주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설립한 미시간 홀랜드 단독 공장이 있는 지역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인력 및 기술 협력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합작 공장이 아닌 단독 공장에서 생산할 경우 수익의 100%를 LG에너지솔루션이 가져갈 수 있어 장기적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전략은 현재 생산 역량의 리밸런싱과 단독 공장의 활용 극대화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제3공장 인수는 단순한 지분 거래를 넘어, 북미 전역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얼티엄셀즈 제3공장 지분을 확보하면 단독 생산 체제와 합작 모델 간 균형을 재조정하며 북미 배터리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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