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과 출하량 기준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중국 CATL과 BYD의 강세가 여전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배터리 매출 점유율(M/S)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4.1%로 2위를 기록했으며, 삼성SDI는 5.7%로 4위, SK온은 3.6%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CATL은 28.5%로 독보적인 1위를 지켰고, BYD는 12.3%로 3위에 자리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CATL(35.2%)과 BYD(17.0%)가 1, 2위를 차지하며 중국 기업의 강세가 뚜렷했다. 한국 3사 중 LG에너지솔루션이 11.2%로 3위, 삼성SDI는 3.1%로 7위, SK온은 2.9%로 8위를 기록하며 전체 점유율 17.3%를 확보했다.
한국 3사와 CATL, BYD가 상위권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중국의 CALB가 지리자동차, Xpeng, NIO 등 주요 OEM에 공급량을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내수 시장뿐 아니라 신흥국으로 진출을 가속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매출액 기준 상위 7위 이후는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며, 이들 간의 순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가격경쟁력과 높은 열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대체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상반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과의 경쟁이 줄어들고 AMPC(인플레이션 감축법 생산 세액공제) 혜택이 더해지며 3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반면 유럽은 탄소 규제 강화로 매출 증가 가능성이 열렸지만, AMPC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수익성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3사는 미국, 유럽, 신흥국에서 글로벌 OEM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다각화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LFP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양산 준비를 서두르는 한편,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중국 기업들이 내수 시장과 신흥국에서 점유율을 확장하는 가운데, K-배터리 3사는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며 "기존 NCM 중심의 시장을 넘어 LFP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의 전환을 준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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