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독] 클릭 한번으로 자동공급구역 '껐다 켰다'…러시아 해커그룹, 스마트팜도 노렸다
[김보민기자] 러시아 해커그룹이 국내 곡물창고에 이어 스마트팜 제어 시스템을 참투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 펜테스트(Z Pentest)'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그룹은 6일 오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전문가는 방금 모든 것을 껐다"는 글과 함께 증가 영상을 게시했는데요.
2분21초 길이의 영상에는 해커가 시스템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커는 '자동공급구역설정'이라는 메뉴에 들어가 '자동구역밸브' 총 12개 설정을 해제했고, 관리 구역에서 액비 설정을 해제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았습니다. 전기전도도(EC), 산성도(PH) 등 설정값을 직접 입력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의 스마트팜을 공격한 것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옹달샘 양액재배 시스템'을 이용하는 곳이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지 펜테스트가 주장한 곡물창고 해킹 사고가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온 지 약 하루 만에 올라왔습니다. 당시에도 해커그룹은 건조기배출 등 관리 시스템을 넘나드는 모습을 증거 영상으로 공개했는데요. 사이버범죄수사대 조사 결과, 해당 시스템에 로그와 같은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모빌리티 중징계 및 비상경영 향방에 ‘묵묵부답’
[이나연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분식회계)’ 의혹 관련 금융당국의 중징계 결정에 “기사에 나온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김범수 창업자(경영쇄신위원장)이 최근 보석 석방된 이후 비상경영체제 변화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죠. 6일 정신아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플랫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플랫폼사 CEO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100일이 넘는 총수 부재 사태를 겪은 카카오는 지난달 31일 김범수 위원장 보석 결정으로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또다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지 불과 닷새 만에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과 함께 금융당국 중징계 확정까지 연달아 이어지면서죠.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거래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재무제표의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을 과대계상한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법인에 34억6000만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전 재무담당 임원(CFO)에 각각 3억4000만원 등 총 41억4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됩니다.
‘연매출 40조원 목전’ 쿠팡 파페치·알럭스, 4분기 활약 기대감(종합)
[왕진화기자] 쿠팡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축 처졌던 지난 분기와 달리 다시 날아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분기 적자 전환으로 표정이 어두웠던 쿠팡이었지만, 로켓배송의 현재진행형 성장과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매출이 크게 뛰어오르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웃음을 되찾은 것인데요. 특히 연간 1조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쿠팡의 인수 전까지 부도 위기에 내몰렸었던 파페치는 올 3분기 손실을 대폭 개선시킨 모습을 시장에 선보여 주목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여전히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의 거대한 커머스 기회 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향후 몇 년 동안의 성장 기회는 아직 대부분 미개척 상태이며, 그 중 상당 부분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3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아직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의미인 것이죠. 계속된 기대감이 남겨진 가운데 다음 분기 활약 주인공으로는 알럭스와 파페치가 꼽힙니다. 특히 파페치는 부도 위기까지 갔지만, 손익분기점 가까운 수익성을 기록하며 김범수 매직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다음 분기 땐 수익화까지 다다를 모습이 기대되네요.
"AI? 그게 돈이 됩니까"…SKT표 '돈 버는 AI' 본격 시동(종합)
[채성오기자] SK텔레콤이 'AI 피라미드' 전략 하에 AI 사업 수익성 확대에 나섰습니다.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AIDC)를 확보하는 한편 기업간 거래(B2B)와 개인 서비스(B2C) 분야에서 수익화 방안을 가시화하는 전략인데요.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기존 통신 분야의 강점에 AI 사업 노하우를 더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체질 개선을 앞당길 계획입니다.
6일 SK텔레콤은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화상회의)'을 통해 AI 사업 비전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AI 수익화 방안에 대해 "당사는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AI로 돈 버는 방법을 AIDC, AI B2B, AI B2C 등 세 부분에 걸친 수익화 방안을 가시화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SK텔레콤은 이날 향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꾸준히 정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습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우수기업 100종목(코스피 67종목·코스닥 33종목)을 편입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지만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제외됐는데요.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반영돼 최종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CFO는 “지난 9월 24일 공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당사를 비롯한 어떤 통신사도 포함되지 못했다"며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도입된 첫 해로, 당사는 공시 취지를 고려해서 명확한 어떤 현황 분석과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를 통해서 회사가 투자자로부터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빅스비! 인덕션에 새우찜 레시피 전해줘"…삼성 비스포크 AI 키친 AI 홈 차별화
[옥송이기자] "가전에 AI를 적용하는 이유가 궁금하실 것 같다. 이전에 할 수 없던 것을, AI를 적용함으로써 성능과 기능을 향상하고자 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AI 가전 방향이다."
삼성전자가 6일 서울 영등포 소재 키친 스튜디오에서 '삼성 비스포크 AI 키친' 쿠킹쇼를 열고, AI 홈 시장에서 앞설 수 있는 자사 AI 키친 가전의 강점으로 연결성을 꼽았습니다. 이날 설명에 나선 이정주 DA사업부 상무는 쿠킹쇼를 시작하기에 앞서 위와 같이 말하며, 삼성전자 AI 가전의 전략적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AI 가전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선, 먼저 데이터가 입수돼야 하고, 입수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AI가 행동으로 뒤따라야 한다"면서 자사 AI 가전 기술 세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AI 비전 인사이드는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탑재된 기능으로,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입고일을 기록하고, 푸드리스크에 등록하는 기술입니다. AI 보이스는 음성 정보를 처리하며,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소비자의 가전 제품 사용 패턴을 파악한 뒤 알맞게 전력을 제공합니다.
이 상무는 "당사는 음성 서비스인 빅스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전에 AI를 도입할 경우 가장 사용하고 싶은 기능으론 음성이 꼽혔다. 이에 삼성은 각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하고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보이스 아이디를 내년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질의 세션에서 삼성푸드 '비전 AI'가 포장지를 벗긴 식재료만 인식한다는 데 대해 삼성 관계자는 "자동으로 인식해서 라벨링 하는 식재료는 포장되지 않은 상태를 기준으로 학습했다. 인식하는 신선식품 자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동일 품목 식재료의 입고 시점을 별도로 인지하지 못하는 데 대해 "극복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비전 AI는 파프리카 세 개를 시일을 두고 냉장고에 넣을 경우, 개별 파프리카가 언제 인지됐고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지 등 상세 내역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AI 가전제품에 퀄컴의 칩을 사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이정주 상무는 "필요한 칩을 알아보고 개발 중이다. 내외부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끝으로 이 상무는 "삼성 주방 가전은 AI 기능을 개별 제품에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스마트싱스 위에서 하나로 연결되고, 알아서 맞춰주는 AI 키친 솔루션으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AI 비전, AI 보이스,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통해 한층 더 세심하게 맞춰주는 솔루션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디서 공격했나? 줄줄이 디도스 공격 먹잇감 된 '정부 부처 홈페이지'
[김보민기자] 정부 부처 홈페이지를 노린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는 전날 오후 5시30분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았는데요. 오전 중에는 홈페이지 접속이 정상화된 듯했지만, 오후에도 접속 속도가 느리거나 부분적으로 로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격이 이뤄진 아이피(IP) 주소는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환경부도 디도스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지만 환경부 홈페이지의 경우 이른 오후 '연결할 수 없다'는 문구가 여전히 떠올랐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홈페이지는 정상 접속이 가능했습니다.
디도스 공격은 악성 트래픽을 통해 웹사이트, 서버, 네트워크 리소스를 마비시키는 데 특화돼 있습니다.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죠. 최근에는 국제 해킹그룹이 국내 기관과 기업을 겨냥해 디도스 공격을 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자체적으로 보안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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