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티맥스그룹 핵심 계열사 티맥스A&C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학래 티맥스그룹 수석부회장이 티맥스A&C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박학래 수석부회장은 티맥스A&C 대표이사에서 티맥스데이터 사업대표로 직책이 변경됐다. 기존 티맥스그룹 기획조정실장직은 유지된다. 박 수석부회장은 지난 9월 초부터 티맥스소프트 이사진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겸직하고 있던 A&C 산하 다른 계열사들에서도 대표직을 모두 내려놨다. 티맥스에듀AI는 박학래 대표이사에서 박용연 대표이사로 교체됐고, 티맥스가이아는 김재성·박학래 공동대표에서 박용연 단독 대표로 변경됐다. 티맥스AI 역시 김재환·박학래 공동대표에서 박용연 단독 대표로 바뀌었다.
대규모 경영진 교체 배경엔 지속된 임금체불에 따른 법적 위험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금체불이 장기화되면 직원들은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하거나 최악의 경우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회사와 대표이사는 심각한 법적 책임에 직면하게 된다. 현재 직원들의 법적 대응 가능성은 낮지만, 문제가 지속될수록 그 위험은 증가한다.
이런 잠재적 위험이 여러 계열사 대표들 교체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티맥스에듀AI와 티맥스가이아, 티맥스AI 대표를 맡게 된 박용연씨는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동생으로 특수관계인이다.
티맥스A&C 직원들 불신을 키운 건 박학래 수석부회장 행보다. 다른 티맥스 계열사 대표들과 달리 박 수석부회장은 2011년 티맥스그룹에 입사한 후 2015년부터 티맥스OS(현 티맥스A&C) 대표를 맡아 왔다. 실상 티맥스A&C 초창기 때부터 대표로 일하며 숙원사업인 ‘슈퍼앱’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학래 수석부회장은) 박대연 회장 다음으로 현 사태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인물인데, 최근 임금체불과 전 직원 권고사직 발표 이후에도 책임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15일 티맥스A&C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며 법적 처벌 부담에서도 벗어나게 된 점이 직원들 사이 불신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1200여명 직원들이 임금체불과 권고사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티맥스A&C 대표직 사임은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티맥스그룹 측은 이번 인사 변경에 대해 “비상경영체제 하에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경영 정상화 계획이나 급여 지급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향후 회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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