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소속 국회의원들이 오는 19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회장이 취임 이후 단행한 낙하산 인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치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강호동 회장취임 이후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등 선거에 도움을 준 인사가 대거 들어오면서 ‘보은인사·제식구 챙기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22년 NH농협무역 대표이사에서 물려난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농협네트웍스 대표를 지낸 여영현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가 이같은 '보은인사'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에 2010년대 퇴임한 인사까지 농협중앙회와 계열사로 컴백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국감에선 또한 농협 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질의도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강 회장이 계열사에 대한 인사권은 없지만, 농협중앙회가 금융지주 지분을 100%가지고 있어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4월, 강 회장 취임 이후 NH투자증권 대표 선임에 농협중앙회와 지주가 엇박자를 놓으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말에 임기가 끝나는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선임을 두고 농협중앙회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지금껏 지주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비상임이사에는 농협 조합장 출신이 참여해왔다.
한편 강 회장 취임 이후 빠르게 늘고 있는 상호금융의 부실심화 문제도 집중 추궁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 상호금융의 지난달 말 기준 대출 연체금은 3개월 만에 1조3365억 원 증가한 14조6282억원에 달한다.
단위 농협의 대출 연체율은 2021년 0.88%→2022년 1.21%→2023년 2.74%→2024년 4.17%(지난달 기준)로 해마다 치솟았다. 강 회장은 지난 7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취임 이후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이 상호금융 연체를 낮추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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