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Vision Pro)'의 저가형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경쟁사인 메타에 비해 헤드셋 사업 성과가 부진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 승부수가 타개책이 될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내년 저가(로우엔드)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2000달러(약 270만원) 선에 책정될 전망이다.
애플 비전프로는 출시 이후 비싼 가격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판매 가격은 3500달러(약 470만원) 안팎으로, 실속형 헤드셋 모델을 갖춘 메타와 비교했을 때 구매하기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애플은 비교적 성능이 낮은 프로세서를 적용해 가격 절감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알루미늄이나 유리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헤드셋 외부에서 사용자 눈을 보여주는 '아이사이트(EyeSight)' 기능도 빠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저가형 모델을 선보인다고 해서 애플이 헤드셋 시장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저가형 모델의) 판매량은 기존 비전프로의 최소 두 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면서도 "특별한 성과는 아닐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애플이 헤드셋 시장에서 승부를 내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는 가격만이 아니다. 소비자를 끌어들일 만한 자체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전 프로는 관련 기기용 앱을 개발할 소프트웨어(SW)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사가 10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의 진행 속도를 늦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애플은 단기간 내 메타와 같은 경쟁사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XR 시장에서 메타는 점유율 7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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