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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저축은행·캐피탈도 손태승 친인척에 부당대출… "약 14억 원규모"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연루된 부당대출이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에서도 실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금융캐피탈 수사검사 결과에 따르면, 총 1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회사에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 31일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B법인에 7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내줬다.

대출 신청 및 심사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인 재무이사와 우리금융저축은행 기업그룹장 및 심사부 부장이 개입했다.

원래 대출 신청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이 아니었던 직원은 부적정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법인 재무이사와 심사부 부장이 우리금융저축은행 기업그룹장 면담한 후 대출이 취급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손 전 회장의 장인이 대표이사였던 C법인에 부동산 담보대출 7억원을 내줬다. 그리고 장인이 대출금 일부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C 법인의 대출 만기 연장 과정에서 우리은행 여신위원회는 신용등급 악화, 담보물 시세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채권보전 조치 없이 만기 연장을 승인했다.

또, 우리금융캐피탈은 사업자금 용도 사용 여부에 대한 점검 또한 실시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 내 구태의연한 조직문화, 느슨한 윤리의식과 함께 지주 차원의 내부통제 미작동 등이 금융사고의 예방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는 부당대출이 계열사로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금융지주 차원의 조직문화 및 윤리 의식 등 문제점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을 신속하게 개선‧강화하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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