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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통 혼잡·인파 걱정 끝…‘광주 비엔날레’ 이동 해결사 자처한 카카오모빌리티

2024 광주 비엔날레 개막…카카오모빌리티 이동 서비스 체험해보니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세계 5대 비엔날레 중 하나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미술전인 광주 비엔날레의 이동 문제 해결사로 나섰다. 수많은 국내외 관람객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라면 매번 과제로 지목되는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빌리티 서비스와 안내 시설을 제공하기로 하면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광주 비엔날레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2월1일까지 세 달간 광주 전역에서 ▲무료 순환 셔틀 ▲QR코드를 활용한 전시장 31곳 디지털 길 안내 ▲카카오T 택시 픽업존 ▲서울-광주 유료 셔틀 예약 ▲카카오T 택시 예약 ▲지역 및 장소 기반 실시간 커뮤니티 ‘지금여기’ 등을 운영한다.

지난 7일 찾은 광주 비엔날레 전시장 곳곳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이동 서비스로 꾸며져 있었다. 먼저 주 전시장 앞에 ‘카카오T 택시 픽업존’이 설치됐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구역 특성상, 관람객이 카카오T 택시 홈에서 비엔날레를 출도착지로 설정하면 택시 안내 좌표 핀이 택시 픽업 존으로 강제 이동한다. 외국인 전용 택시 호출 전용 앱인 ‘케이 라이드(k ride)’ 홍보 배너를 통해서는 외국인 관광객도 카카오T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안내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제15회 광주 비엔날레는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남구 양림동 소리 숲 등 8개 전시 공간에서 진행된다. 같은 기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는 31개 국가·도시 등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전시가 열린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디지털 내비’인 디지털 리플릿도 제작했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전시장 30여곳 입구에 마련된 길 안내 배너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카카오T 앱을 통해 비엔날레 관련 이동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 간 도보 내비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이동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이동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주 전시장, 유스퀘어, 양림동, 동명동 등 광주 전역 주요 전시 거점 4곳을 순환하는 45인승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광주비엔날레 티켓만 소지하고 있으면 누구나 무료 탑승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마케팅팀 관계자는 “회사 자체 비용을 투입해 무료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라며 “지자체에서도 광주 비엔날레 교통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 외 행사 분위기를 고취하기 위한 장치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브랜드 택시인 ‘블루’와 ‘벤티’ 일부 차량에 광주 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래핑을 했다. ‘거울 셀카’로 광주 비엔날레 방문을 인증 가능한 도로반사경도 주 전시장과 시립 미술관 사이 중외공원에 14개 설치했다.

관람객들이 무료 순환 셔틀버스에 오르고 있다.
관람객들이 무료 순환 셔틀버스에 오르고 있다.
광주 비엔날레 개최 기념 래핑을 한 카카오T 블루. [ⓒ 카카오모빌리티]
광주 비엔날레 개최 기념 래핑을 한 카카오T 블루. [ⓒ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주 전시장과 시립 미술관 사이 중외공원에 설치한 도로반사경. [ⓒ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주 전시장과 시립 미술관 사이 중외공원에 설치한 도로반사경. [ⓒ 카카오모빌리티]

이번 협업은 전시장 접근성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느낀 재단법인 광주 비엔날레가 카카오모빌리티에 요청해 올해 처음으로 이뤄졌다. 앞서 양사는 지난 7월 광주 비엔날레 이동 및 안내 시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광주 비엔날레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성인 관람객 1150명(내국인 1000명·외국인 150명)을 대상으로 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 이동 관련 항목인 ‘주차장 이용 편리성’ 만족도가 61.6%(18위)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시장 접근성’ 만족도도 74.6%(10위)를 기록해 이용객들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장 작품관리’ 만족도가 86.7%, ‘관람환경 쾌적성’이 85.8%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광주 비엔날레 내부에서 이동 환경에 대한 개선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왼쪽부터)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협약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카카오모빌리티]
(왼쪽부터)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협약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카카오모빌리티]

박양우 광주 비엔날레 대표는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상호 협력으로 올해 광주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주 비엔날레가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관람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위 무브 라이프(We move life·우리의 기술로 생활을 움직인다)’라는 기업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의 이동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광주 비엔날레 이전에도 회사 인프라를 활용해 지자체 행정에 협력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개최된 제18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에 후원사로 참여한 사례가 있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을 통해 모바일 지도와 리플릿을 제공하고, 행사장 내에 각종 길 안내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방문객들이 복잡한 인파 속에서도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국제적인 행사인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에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로 힘을 보탤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 현장에서 국내외 방문객들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람객이 광주 비엔날레 무료 순환 셔틀 지도를 펼쳐보고 있다. [ⓒ 카카오모빌리티]
관람객이 광주 비엔날레 무료 순환 셔틀 지도를 펼쳐보고 있다. [ⓒ 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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