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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시대 검색 솔루션 강자 엘라스틱이 주목받는 이유

[인터뷰] 앤드류 합굿 엘라스틱 APJ파트너에코시스템 총괄 겸 한국지사장

앤드류 합굿 엘라스틱 APJ(아시아태평양 및 일본)파트너에코시스템 총괄 겸 한국지사장 [Ⓒ 디지털데일리]
앤드류 합굿 엘라스틱 APJ(아시아태평양 및 일본)파트너에코시스템 총괄 겸 한국지사장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 이래 전세계 많은 산업분야에서 생산성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생성형AI는 검색 쿼리(Query)의 맥락을 이해하고 자연어로 응답함으로써 사용자의 검색 경험을 한단계 진화시켰다. 이런 이유로 생성형AI가 기존의 검색 시장을 무너뜨릴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생성형AI가 빠르게 발전할수록 오히려 검색 기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생성형AI 도입시 우려되는 데이터 보안이나 할루시네이션(거짓정보생성)과 같은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훨씬 고도화된 벡터 데이터베이스(DB)와 검색증강생성(RAG) 등 전문성을 갖춘 검색 기반 기술들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오픈소스 기반 검색 솔루션 강자인 엘라스틱이 생성형AI 시대에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2012년 설립된 엘라스틱은 대표 검색 솔루션인 ‘엘라스틱 서치’를 기반으로 포춘500대 기업의 절반이 넘는 고객사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는 2017년 진출해 발빠르게 파트너사와 고객사를 늘려가는 중이다.

현재 엘라스틱 한국지사장을 겸하고 있는 앤드류 합굿 엘라스틱 APJ(아시아태평양 및 일본)파트너에코시스템 총괄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한국 파트너들의 기술 역량이나 정부 지원을 봤을 때 앞으로 AI에 있어 앞서가는 시장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합굿 총괄은 “한국에서 엘라스틱에 대한 수요는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이나 LG와 같이 글로벌 브랜드를 갖춘 기업들과 협력해 전세계에 엘라스틱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파트너들의 성장을 지원하면서 우리의 노력과 자원을 충분히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라스틱의 솔루션은 AI 기반 검색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에서 실시간으로 필요한 답변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엘라스틱 서치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본적인 엔터프라이즈 검색 기능 외에도 자동화 및 이상징후 탐지를 지원하는 ‘엘라스틱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 예측 분석 및 클라우드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는 ‘엘라스틱 시큐리티(Security)’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엘라스틱은 최근 LG CNS에 엘라스틱 서치 플랫폼을 제공해 생성형AI 활용을 한층 고도화시켰다. 당시 키룩(KeyLook) AI 검색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던 LG CNS는 RAG 시스템 개발 중 기존 검색 알고리즘이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엘라스틱 서치의 전문검색, 벡터검색, 시맨틱 검색 등을 결합시켰다.

합굿 총괄은 “시맨틱 검색과 하이브리드 검색을 지원하는 벡터DB를 활용함으로써 시장의 다른 솔루션들과 비교했을 때 관련성 있는 답을 검색하는 속도가 두배나 빨랐다”며 “LG CNS는 수만건의 문서와 수백개의 질문에 대해 엘라스틱과 협업한 플랫폼을 통해 더 빠르고 실시간으로 정확한 답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엘라스틱 서치 도입 후 LG CNS가 키룩 AI 모델을 테스트한 결과, 검색 정확도는 75%에서 95%로 높아졌고, 한국어 웹문서 11만개를 가지고 문서를 검색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었다. 이같은 시너지를 확인한 LG CNS는 엘라스틱서치를 활용해 차세대 지식관리 서비스 사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앤드류 합굿 엘라스틱 APJ(아시아태평양 및 일본)파트너에코시스템 총괄 겸 한국지사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앤드류 합굿 엘라스틱 APJ(아시아태평양 및 일본)파트너에코시스템 총괄 겸 한국지사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합굿 총괄은 앞으로 생성형AI 발전으로 인해 고객사에 더 효과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생성형AI를 이용한 검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동시에 부적합한 정보를 이용하거나 할루시네이션이 발생하는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엘라스틱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들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할 때 조직의 데이터와 결합해 빠르고 정확한 답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고객들이 자체적으로 비싼 LLM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엘라스틱 서치를 이용함으로써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고, 퍼블릭 LLM을 이용하더라도 기업 내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액세스(접근권한)가 관리되기 때문에 보안 부분도 해결된다”며 “생성형AI 이후 검색이 어느 때보도 중요해진 시대에 엘라스틱 서치는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사의 가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주요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합굿 총괄은 “엘라스틱은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기업들과 협력해 보다 네이티브한 벡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MS의 AI 스튜디오에서 고객은 네이티브 데이터 소스로서 통합돼 있는 엘라스틱을 선택할 수 있고, 혁신을 원하는 환경 어디에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엘라스틱은 한국에서 파트너들을 다각화하며 고객사들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합굿 총괄은 “엘라스틱의 한국 파트너들은 전세계에서 엘라스틱 엔지니어링 인증을 가장 많이 보유했을 정도로 기술 역량이 뛰어나다”며 “우리는 이들이 로컬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자사 고객에 그것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투자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합굿 총괄은 “생성형AI를 기점으로 벡터DB와 RAG 등 엘라스틱의 기술력을 통해 한국의 고객과 파트너들이 혜택을 얻어가도록 돕는 게 향후 수년간 우리의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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