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탄소배출량 8% 증가세…“서비스 성장 원인, 탈탄소 가속화”
안토니오 네리 “기술력이 지속 가능한 사회 이끈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가 회사 환경정책·경영구조 개선 현황을 담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를 공개했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2023 리빙프로그레스 리포트(2023 Living Progress Report)’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HPE 전체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HPE는 ‘스코프3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에 따라 전력 에너지 탈탄소화를 가속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해석했다.
회사 협력사, 해외법인 상품·운송·물류 등 직접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을 일컫는 스코프 3(Scope 3)가 배출하는 탄소는 기업 온실가스 발자국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HPE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계의 큰 과제다.
이에 HPE는 회사 임원위원회(Executive Committee)에 보상 시스템을 적용했다. 각 부서별 목표 및 기후관련 지표를 보상 시스템과 함께 연계해 임원위원회 위원들이 각 영역에서 HPE의 탄소 집약도를 줄이도록 했다.
HPE는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앞서 HPE 넷제로 로드맵(Roadmap to Net-Zero)을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HPE는 오는 2025년까지 50% 재생 가능 전력을 조달한다는 목표를 예정보다 앞당겨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HPE는 지난해 이용자들에게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작업 공정(프로세스)을 제공했다. 예컨대, ‘HPE 라이트 믹스 어드바이저(HPE Right Mix Advisor)’ 와 ‘HPE 엣지-투-클라우드 도입 프레임워크(Edge-to-Cloud Adoption Framework)’는 이용자가 다양한 툴을 활용해 환경 및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준다.
IT 자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도 제공했다. 이용자가 IT 인프라를 구매, 관리, 폐기할 때 이를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출시된 ‘HPE 지속 가능성 인사이트 센터’ 내 ‘HPE 그린레이크 플랫폼(HPE GreenLake Platform)’을 통해 에너지 및 탄소 배출 보고서를 제공하는 식이다.
지난해 HPE 시스템 103개는 고효율 슈퍼컴퓨터 리스트인 ‘그린500(Green500)’에 등재됐다. 이 중 여섯 개는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HPE와 미국 에너지부와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가 함께 구축한 최첨단 엑사스케일 컴퓨터 ‘프론티어(Frontier)’는 영국 언론 타임스 선정 ‘2023년 최고의 발명품’ 중 실험적 카테고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사내 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무조건적 포용’을 핵심 문구로 설정했다, 지난해 HPE 이사회 중 46%가 여성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전체 중 15%는 다양한 인종들로 채워졌다. HPE 임원위원회도 50%가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상생 분야에서는 스타트업의 환경 정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에는 금융, 산업, 정부 파트너와 함께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 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편, HPE는 ▲정의로운 기업 순위(JUST100) 2024년 1위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 AAA 등급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 플래티넘(Platinum) 등급 획득 ▲6년 연속 에티스피어 세계 윤리 기업 선정 등 다양한 ESG 관련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지속가능한 사회란 식량과 의료 서비스와 같은 기본 요구가 지구 내 생태계 안에서 충족되면서, 보안과 사생활이 보장되는 사회”라며 “이를 이끄는 힘은 결국 기술로, HPE는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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