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회장 유영상)가 13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제2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디지털 관련 주요 기업,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60명이 참석해 관련 논의를 나눴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불어오면서 AI 생태계 내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중국, 대만, 일본, 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이 반도체를 핵심 경쟁요소로 판단해 산업 육성에 나섰고, 글로벌 거대 기술 기업도 자체 AI칩 개발을 위해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재유 포럼 공동의장은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는 모든 산업과 공급망의 핵심 요소가 되었고,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반도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반도체 전쟁(Chip War)을 펼치고 있다"며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와 인공지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동시에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AI 반도체 권위자인 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석좌교수가 'AI 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현대원 공동의장(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장)이 좌장을 맡아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이 열렸다. 좌담회는 현 공동의장을 비롯해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정윤석 리벨리온 이사, 김정욱 딥엑스 부사장 등 AI 반도체 기업 관계자와 윤두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 오윤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반도체·양자 PM이 참석했다.
김정욱 딥엑스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AI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팹 비용을 포함해 팹리스 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부 측으로 참석한 윤두희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 과장은 "제한적인 예산 상황에도 AI 반도체에만 1조원 규모를 투입하며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AI 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저전력 AI 반도체 경쟁 선도를 위해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현장감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KAIT 관계자는 "이날 AI를 비롯한 디지털 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을 산업계 주요 이슈들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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