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Fabless) 기업 파두(FADU)가 미국 스토리지 전문기업 웨스턴디지털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용 SSD(Solid State Drive)에서 사용되는 차세대 기술인 'FDP(Flexible Data Placement)'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10일 발표했다.
FDP 기술을 적용하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핵심 저장장치인 SSD에서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법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조화함으로써 SSD의 성능개선은 물론 사용 수명을 크게 연장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FDP는 빅테크 기업들이 모여서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표준을 논의하는 OCP (Open Compute Project)의 표준으로 제시된 기술로서 특히 메타가 제안해 구글 등의 빅테크들도 앞다퉈 채택하고 있다.
FDP는 실제 고객의 데이터보다 더 많은 양의 데이터가 기록돼 SSD의 수명과 성능에 영향을 주는 문제인 '쓰기증폭(Write Amplification) 현상'을 크게 줄여줌으로써 SSD의 쓰기 성능을 최대 2~3배까지 향상하고, SSD의 수명 또한 대폭 늘려줄 수 있어 막대한 데이터가 오가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적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릭 스패넛 (Eric Spanneut) 웨스턴디지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경우 SSD의 전폭적인 성능 개선은 물론 더 긴 수명과 더 낮은 전력소비를 요청하고 있다"며 "파두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는 고객들에게도 매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FDP 기술을 통해 SSD 저장공간에 데이터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고 이는 스토리지 기술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라며 "웨스턴디지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최고 수준의 FDP기술을 구현함으로써 획기적인 성능개선은 물론 SSD의 수명 또한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SD시장 전문 분석회사인 포워드인사이트 그레고리 웡 (Gregory Wong) 대표는 "스토리지 환경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최신 FDP 기술이 적용된 SSD를 채택하게 될 경우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원하는 더 나은 성능, 쓰기증폭 개선, 수명 연장 등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두와 웨스턴디지털은 FDP기술이 널리 보급된다면 총투자비용 (TCO)감소는 물론 스토리지 효율성 면에서 새로운 표준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두는 이번 웨스턴디지털과의 협력과 함께 앞으로도 획기적인 데이터관리는 물론 보다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SSD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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