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인공지능(AI) 모델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크리스 라이트 레드햇 최고기술책임자(CT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덴버 콜로라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24’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라이트 CTO는 “우리가 널리 공유하고 싶은 공통 지식이 있을 것이고 그것이 바로 오픈소스와 협업의 힘”이라며 “이 맥락에서 최첨단 기술은 ‘오픈(Open)’의 의미를 확장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레드햇은 이날 새로운 오픈소스 커뮤니티 프로젝트 ‘인스트럭트랩(InstructLab)’을 공개하고, 이를 통한 커뮤니티 중심의 모델개발 접근방식을 결합한 신규 솔루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AI(Red Hat Enterprise Linux AI, 이하 RHEL AI)’를 출시했다.
인스트럭트랩은 여타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집단지성을 통해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이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간단하게 개발·구축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서로 기여하는 프로젝트다. 그 시작점으로 레드햇은 IBM리서치를 통해 합성 데이터 생성과 새로운 다단계(multi-phase) 튜닝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모델 정렬방식인 LAB(Large-scale Alignment for chatbot) 방법론을 개발했고, 이를 토대로 오픈소스 라이선스 그래니트 기반의 생성형 AI 개발·테스트·배포를 지원하는 파운데이션모델 플랫폼 ‘RHEL AI’를 출시한 것이다.
아셰시 바다니 레드햇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것이 우리가 IBM리서치와 긴밀히 협력해 커뮤니티의 힘을 가져오거나 모델 외부에 직접 존재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방법론”이라며 “여러분이 보유한 커뮤니티나 특정 전문가 집단과 관련해 합성 데이터 생성의 힘을 발휘함으로써 훨씬 더 성능이 향상되도록 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모델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만약 여러분이 고객 지원을 돕는 모델을 개발하고 싶을 때 그 모델이 날씨 예측에 대한 도움을 줄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특정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고객 지원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이제 고객은 훨씬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커뮤니티 기반 작업은 AI와 관련해 독점적 혹은 폐쇄적 모델로 빅테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오늘날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이 필연적으로 택한 전략이기도 하다.
바다니 CPO는 “어떤 고객들은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편안함을 느끼지만 알다시피 경쟁자들도 있다”며 “좋은 소식은 특히 AI 분야에서 레드햇과 IBM의 협업이 탁월했다는 것이고, 그 예가 바로 IBM리서치가 개발한 이번 방법론”이라고 지적했다.
라이트 CTO는 “레드햇은 독점적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지난 1년간 AI 모델 구축에 있어 최고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는 핵심 역량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인데, 우리는 개방성과 오픈소스 모델을 만드는 데 있어 IBM리서치와 직접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고, 비로소 우리의 생각이 전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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