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레드햇과 인텔이 인공지능(AI) 결합을 더욱 고도화한다. 양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덴버 콜로라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레드햇 서밋 2024’에서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레드햇 오픈시프트 AI’에 대한 인텔의 AI 반도체 칩 ‘가우디’ 지원을 포함한 최신 협업사항을 발표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밋에서 진행된 맷 힉스 레드햇 CEO의 기조연설에 화상연결로 참여해 “레드햇의 ‘레드햇 오픈시프트 AI’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를 통해 인텔의 AI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인텔 AI 제품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에 걸친 모델 개발 및 교육, 제공, 관리, 모니터링을 위한 엔드투엔드 AI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AI는 인텔의 AI 제품에 대한 일관된 지원을 제공해 조직이 다양한 환경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히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데이터 센터에서 엣지까지 유연하고 탄력적인 AI 솔루션을 제공해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고 확장 가능한 소프트웨어 제품을 통해 AI 혁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겔싱어 CEO는 “이제 인텔의 AI 기술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AI에 직접 통합돼, 최신 인텔 제온(Xeon) 프로세서, 인텔 코어, Arc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최적화된 AI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의 모든 스펙트럼을 결합한다”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인텔의 AI 가속기인 가우디에 대한 지원”이라고 소개했다.
AI 가속기라고도 불리는 AI 반도체 칩 시장은 선도기업인 엔비디아와 함께 인텔을 포함한 다양한 빅테크들이 기술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인텔은 최근 ‘가우디2’에 이어 ‘가우디3’에 이르는 새로운 버전을 준비 중이다.
겔싱어 CEO는 “가우디3은 기업을 위한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확장하고, 대규모로 생성형 AI를 구현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에 큰 의미를 제공한다”며 “가우디3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곧 사전 배포가 가능할 것이며, 우리는 전반적인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확장 가능한 업계 표준 오픈소스 SW를 즉시 출시할 수 있으며, 이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AI와 통합돼 서로 다른 IT 플랫폼에서도 실행되도록 상호운용성을 검증받을 수 있다”며 “이번 출시로 레드햇 포트폴리오 전반에 인텔의 혁신이 긴밀하게 통합돼 기업이 AI를 원활하게 적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과의 강결합을 예고한 레드햇 오픈시프트 AI는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쿠버네티스 플랫폼인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기반으로 만든 AI/머신러닝(ML) 모델을 학습·조정·제공·모니터링·관리하는 서비스로, 지난해 출시됐다.
일반적으로 AI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게 되면, AI 모델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영역과 AI 학습 결과를 실제 사용자가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영역으로 구분된다. 이런 AI 환경은 일반적인 SW 환경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학습을 위한 대용량 데이터와 함께 다량의 고성능 GPU 서버가 요구된다.
이런 관점에서 레드햇은 고성능 GPU 및 AI 가속기를 지원하는 인텔과의 협업을 통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AI가 쿠버네티스 기반 AI 개발 환경 및 고사양 컴퓨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겔싱어 CEO는 “AI의 미래는 단지 쓰여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것은 AI 플랫폼이 오픈소스 기반 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레드햇 오픈시프트 AI와 인텔의 AI 기술은 단순한 제품이 아닌,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빠르게 혁신하고 기업의 AI 여정을 변화시키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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