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대한민국이 우주항공청의 설립을 계기로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할 때입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서울 오후 종로구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우주산업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산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윤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미국 미시간대학 항공우주공학과에서 스크램제트(Scramjet) 엔진의 초음속 연소현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6년 서울대학교에 부임해 현재까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아울러 2001년에는 국가지정연구실사업(NRL)에 선정돼 액체로켓엔진의 분사기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2013년 과기부 산하 ERC인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으면서 저비용, 고효율 액체로켓엔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윤 내정자는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은 정부주도 형태로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라며 “하지만 전 세계 우주개발은 민간주도 형태로 바뀌어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우주항공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주항공청은 기존의 정부주도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해, 궁극적으로는 민간이 상용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출연연과 대학은 고위험, 장기 미래우주 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형태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주항공청은 오는 27일 개청한다. 우주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을 각각 기용했다.
노경원 차장 내정자는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담긴 '우주항공 기술개발과 산업 진흥'은 물론, 전문성에 기반한 유연한 공무원 조직 모델을 만드는 것과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의 혁신을 이루어 나가는 일 등 많은 과제를 가지고 있다"라며 "조직의 전문성을 쌓고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들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존리 본부장 내정자는 “미국 우주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의 성과를 이루어내고 협력적 조직문화를 형성하겠다”라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개청일까지 미진한 부분이 있는지 더 둘러보고 보완하여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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