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배터리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분야 투자 지속을 공언했다. 이와 별개로 납사 분해시설(NCC) 매각,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신 부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지만 3대 신성장동력 투자는 지속해서 하고 있다"며 "투자 조절은 거의 없고 일부 투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 투자 70% 이상이 3대 신성장동력에 집중될 정도로 투자를 늘리고 있고, 배터리 소재 투자가 가장 많다"며 "배터리 소재는 메탈 경쟁력 확보 등 많은 돈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양산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진행된 것이 없다"면서도 "전고체와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 관련해서는 "여러 각도로 로케이션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배터리 수요가 주춤한 측면이 있어 더 신중하게 보고 있지만, 결국 유럽에 공장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제기된 석유화학 시설 매각에 대해서는 "중국의 과도한 설비 증설 등에 업스트림 쪽 경쟁력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원료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여러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주는 매각이 아니고, 원료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해 파트너십을 갖고 갈지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해서도 "매각 계획은 현재는 없고 여러 옵션을 탐색 중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LG화학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내이사 선임, 이영한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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