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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김다산 대표가 이끄는 위세아이텍 적자전환…AI사업 급감 충격

[ⓒ 위세아이텍]
[ⓒ 위세아이텍]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 위세아이텍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AI라는 유망 분야에 속하면서도 지난 1년간 주가도 우하향하는 등 흐름도 기대 미치지 못했다. 고(故) 김종현 창업주 별세로 지난해 7월 공동대표에 오른 2세 창업주 김다산 대표에게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과제가 주어졌다.

그간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세아이텍은 올해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처를 늘리며 채널 다변화를 시작한다.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 중심으로 수행하면서도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 뛰어든다. 수익성 추구와 신사업 발굴을 동시에 하겠다는 복안인데, 위세아이텍이 새로운 도전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위세아이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매출 약 276억원으로 전년(378억원)대비 27%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전년 13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33억원으로 적자다. 위세아이텍 사업부문은 크게 AI와 빅데이터(분석·품질)로 나뉘는데, 지난해 매출은 AI부문에서 저조했다.

작년 AI 사업부문 매출은 39억원으로 전년 124억원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AI부문은 2020년부터 3년간 평균 100% 수준으로 성장하다 지난해 급감한 셈이다. 위세아이텍은 코딩 없이 AI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AI 개발 플랫폼 ‘와이즈프로핏’을 제공한다.

지난해 빅데이터 부문 매출은 228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줄었다. AI와 빅데이터는 별개 발주되기도 하고, 융합사업으로 함께 발주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최대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AI 분야에서 작년 실적이 고꾸라진 건 이 시기 선임된 김다산 대표에 뼈아픈 결과다.

위세아이텍 측은 “빅데이터 부문은 꾸준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안정적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AI는 2018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급속도로 성장했는데, 지난해 숨 고르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창업주 2세로 공동대표에 오른 김다산 대표를 두고 시장에선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갑작스런 김종현 창업주 별세 소식과 2세 경영자 등장은 심리적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고, 부진한 실적이 이를 뒷받침했다.

김다산 위세아이텍 대표(왼쪽)와 이안프론티어 권대욱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위세아이텍]
김다산 위세아이텍 대표(왼쪽)와 이안프론티어 권대욱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위세아이텍]
위세아이텍 주가 및 주식거래 실적 [사진=위세아이텍 사업보고서]
위세아이텍 주가 및 주식거래 실적 [사진=위세아이텍 사업보고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가를 다시 부양시키기 위해선 올해 실적과 관련해 김 대표 책임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때다. 김다산 대표는 급선무 과제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그간 수익성이 약해도 유망한 사업에 다수 뛰어들었다면, 올해는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 구축에 있어 외주용역을 줄이고 내부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실제 외주용역 매입액은 2022년 208억원에서 지난해 146억원으로 62억원 가량 줄었다. 단 내부인력 역시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원가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손실이 커졌다.

그간 기업간거래(B2B) 중심이던 기존 사업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개발해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다. 상반기 중 와이즈프로핏을, 하반기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 ‘와이즈인텔리전스’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사업으론 STO 사업을 공략한다. 지난 1월 위세아이텍은 조각투자 플랫폼 전문기업 이안프론티어와 증권형 토큰발행 플랫폼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위세아이텍은 2022년 ‘AI 기반 미술품 가격 예측 장치 및 방법’ 특허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위세아이텍은 “기존 가지고 있던 제품을 SaaS화해서 판매처를 늘리는 건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일이고, STO는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내실을 다지며 매출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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