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창립 27년 만에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등 체질 개선에 한창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창사 처음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25%삭감하며 책임 경영에 나섰다.
엔씨는 지난 28일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내고 안건으로 지난해 7명의 이사 대상 보수 한도를 기존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엔씨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연간 연결 기준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 줄었다. 주가도 20만원선이 깨졌다.
이에 주주들 사이에선 엔씨에 책임 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선 엔씨 주주이기도 한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가 김 대표가 2022년 기준 128억원의 연봉과 성과급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실적과 역행하는 경영진 행보를 꼬집기도 했다.
엔씨 관계자는 이사 보수 한도 축소와 관련해 “변동성이 높은 대내외 경영 환경과 전사 경영 및 비용 효율화 기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는 3월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택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과거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엔씨 웨스트 대표이사 등을 지낸 이재호 오스템임플란트 CFO를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새롭게 선임한다.
이 CFO는 코웨이와 SSG닷컴, LG전자, 락앤락을 거친 회계·재무 전문가로 게임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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