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0년] ⑮ 최태원 "기술·고객 주도 기업으로 남길"…`AI 컴퍼니` 비전 설파(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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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40년] ⑮ 최태원 "기술·고객 주도 기업으로 남길"…'AI 컴퍼니' 비전 설파(끝)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4-03-01 06:00:00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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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4] 이동통신 새 이정표 제시…AI로 기술·서비스 혁신

전세계 내노라 하는 이동통신사들이 총출동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올해도 SK텔레콤은 메인홀 중심에서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을 글로벌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SK텔레콤은 국내 1위 이통사를 넘어, AI 컴퍼니로 또 다른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과거 40년을 조망해보고 미래 ICT 개척자로서 SK텔레콤의 비전을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최태원 SK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24에서 SK텔레콤 부스를 방문한 모습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강소현기자]“앞으로도 계속 선도적으로 기술과 고객을 리딩하는 그런 기업으로 잘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24에서 SK텔레콤 부스 방문을 마치고 40주년을 맞이한 SK텔레콤에 대한 미래 비전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의 최고 경영자들과 만나 글로벌 AI 기술 혁신과 AI 산업 생태계 선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또한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는 MWC24에서 GTAA 창립총회를 열고 AI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창립총회에는 최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CEO를 비롯해 유수의 이통사들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최 회장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에게도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관련한 협력을 제의하기도 했다.

최태원 SK 회장(우)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24에서 삼성전자 부스 방문을 마친 자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좌)과 AI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AI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해 최 회장은 “에너지 기업들도 지금 AI에 관련된 솔루션을 내기 위해 다들 애를 쓰고 있다. AI 시대에 저희가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많은 고객을 잘 확보해 서비스할 수 있는 그런 기업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이미 거의 모든 회사들이 다 AI에 관계된 것들을 뭔가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향후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을 적용해 이동통신 기술을 혁신하는 한편, 5G 트래픽을 늘릴 킬러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CEO) 지난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4’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퍼스널 AI 어시스턴트’(PAA)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합작법인과 관련해서도 처음 언급된 이후 공식 발표까진 1년이 소요됐다. 규모가 큰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가운데 챗GPT가 촉발한 AI 열풍이 얼라이언스 구축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AI시대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면 연합해야한다는 생각이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합작법인을 통해 ‘텔코 LLM’(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합작법인은 연내 설립할 예정이다.

유 CEO는 “현재 대륙별로 참가하고 있지만, 더 많은 통신사들을 GTAA에 끌어들일 예정"이라며 "세 자릿수까지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A,)을 필두로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과제는 수익화다. 이통사의 AI 서비스와 관련해선, 늘 수익화 가능성에 물음표가 달렸다. 아직까지 관련 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공 사례도 없어 과감한 시도라는 평가가 잇따라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 유 CEO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이닷을 “고객이 기꺼이 돈을 내고 쓰는 유의미한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실제 에이닷 가입자는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 출시 직후인 지난해 4분기 34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에이닷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이폰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도 AI전환 기능을 제공하고 스팸필터 기능을 추가한다.

한편, 유 CEO는 “SK텔레콤은 기존 혁신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시장에서 과감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