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준 '섬유 중공업 화학' 중심… 조현상 '첨단소재·ICT'에 주력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되면서 사실상 그룹 분리 수순을 밟게됐다.
앞서 지난 23일 ㈜효성은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IS),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측은 그룹 분할의 이유로 글로벌 시장 환경의 변화에 기민한 대응과 책임경영 강화, 주주가치 제고 등을 들었다.
효성그룹은 올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쳐,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될 예정이다.
앞서 효성그룹은 지난 2014년 조석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씨가그룹 계열사 대표와 임원 등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불거진 가족간 내분 사태로 경제계 안팎의 큰 충격을 던진 바 있는데, 이제 이러한 흑역사를 뒤로하고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그룹을 분할하면서 새출발을 모색하게 됐다.
역시 시장의 관심은 주력인 효성첨단소재를 이끌고 새롭게 분가하는 조현상 부회장에 맞춰져 있다.
1971년생인 조현상 부회장은 2000년 효성그룹에 입사한 이후 첨단소재 전신인 산업자재PG장, 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22년부터는 효성첨단소재의 사내이사를 맡는 등 효성첨단소재를 성장시켜 왔다.
조 부회장이 앞으로 독립 경영으로 이끌게 될 ㈜효성신설지주의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효성 0.82 대 ㈜ 효성신설지주 0.18이다. 그룹 분할구도이긴하지만 현재로선 그룹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기준 (주)효성에 대폭 쏠려있다.
다만 그룹측은 기존 조현상 부회장이 맡아왔던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부문 등을 포함하면 신설지주사의 매출 규모는 7조 원대, 글로벌 거점숫자는 90여 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룹측은 ㈜효성신설지주가 미래의 첨단소재 솔루션 분야(Material Solution)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성장기회를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며 데이터 솔루션 분야에서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디지털전환(DX), AI사업을 활용해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그룹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크게 보면 조현준 회장측이 섬유, 중공업, 화학 등 기준 그룹의 주력을 중심으로, 조현준 부회장측이 효성첨단소재 등 신사업에 중심으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구도다.
일단 출발선에서 본다면 외형은 (주)효성에 비해 적지만 효성첨단소재를 품고 출발하는 (주)효성신설지주의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평가다.
실제로 효성첨단소재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타이어코드 제품을 비롯해 수소에너지용 탄소섬유, 방산 소재인 아라미드 제품 10여개를 보유하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이다.
또한 (주)효성신설지주의 또 다른 자회사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현재 스토리지, ICT, 클라우드 사업 등을 영위하는 중견 IT서비스기업으로 분류되지만 디지털전환(DX) 및 AI 시장을 잡기위한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이 과제다. 그룹측은 ㈜효성신설지주가 국내외 SCM(공급망관리) 솔루션 관련 법인을 통해 글로벌 SCM 솔루션 사업도 이끌어갈 방침이며 산하 사업회사들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심의 다양한 신사업과 M&A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지주회사의 이사회는 사내이사로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대표이사)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대표이사) ▲신덕수 ㈜효성 전무가 맡고, 사외이사로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 ▲김진수 ㈜툴젠 고문을 내정했다.
그룹측이 제시한 (주)효성과 (주)효성신절지주의 자회사 구성을 보면, 아직까지는 시너지의 완성도가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기존 효성 ICT 계열사들의 경우 (주)효성 소속의 효성ITX와 금융자동화 기기솔루션기업인 효성TNS가 남았고, (주)효성신설지주에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편재된 것이 눈에 띈다. ICT계열사라고 하더라도 사업 영역이 달라 사업적 시너지는 약하다고 그룹측이 판단했기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그룹측은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존속지주회사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엔에스㈜ 등 자회사의 핵심 사업 혁신과 성장잠재력 극대화,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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