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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글클라우드코리아에 무슨일이? 대표 또 1년 만에 사임…지기성 신임 사장 내정

구글클라우드 로고 [Ⓒ 구글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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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구글클라우드코리아를 이끌던 강형준 사장이 취임 1년도 되지 않아 사임했다. 후임에는 구글클라우드의 지기성 아시아태평양(APAC) SAP솔루션세일즈 디렉터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형준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이 지난 21일 사임함에 따라 회사는 지기성 디렉터를 후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강형준 사장은 지난해 4월 공식 취임했지만 결국 1년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강 사장의 전임인 장화진 사장 또한 2022년 1월 취임 이후 약 1년 만인 지난해 3월에 회사를 떠났다. 그 전임인 최기영 사장은 그나마 약 2년을 일했다. 2020년 2월 한국 리전 오픈 이후 불과 4년 만에 3명의 수장이 떠난 셈이다.

지기성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신임 사장 내정자 [ⓒ본인 링크드인 캡처]
지기성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신임 사장 내정자 [ⓒ본인 링크드인 캡처]

이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다른 글로벌 클라우드기업(CSP)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일이다. 세계 최대 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한국지사장으로 온 함기호 AWS코리아 사장은 2020년 8월 취임 이후 벌써 4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애저 부문 사장을 따로 두고 있진 않지만, 지난해 8월 취임한 조원우 사장 이전에도 이지은 사장이 3년여간 한국MS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유독 구글클라우드코리아의 대표 교체가 잦은 것에 대해 우려를 내놓는다.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장기적인 리더십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 회사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글로벌 CSP로서 구글클라우드는 특히 올 한 해가 한국 시장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시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등급제를 일부 시행하면서 상대적으로 보안 요구가 낮은 ‘하’ 등급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CSAP는 외산 CSP들에는 사실상 진입규제이기도 했는데, 이것이 완화된 만큼 이들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이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AWS나 MS 애저 등 외산 CSP들은 공공 시장 공략을 위해 영업인력 확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글클라우드 역시 같은 계획이다.

이는 구글클라우드코리아가 강 사장 사임 직후 상당히 빠르게 후임을 발표한 이유로도 보여진다. 전임 장화진 사장이 사임했을 때는 폴 윌슨 아태일본지역 공공부문총괄이사가 두달여간 일부 업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한편, 신임 지기성 사장은 구글클라우드 아태지역 SAP 실무 책임자로 전 SAP 아태일본 전략 고객 프로그램 책임자를 지냈다. 독일 뮌헨에서 스타트업 공동 설립자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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