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KT가 연결기준 매출 27조원,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 16조원 이상 달성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본업인 유무선사업에서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AI고객센터(AICC)·모빌리티·사물인터넷통신(IoT)·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8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본질 중심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T는 올해 5G(5세대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이 80%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도 요금과 유통, 상품 가치 혁신을 통해 무선사업의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포부다.
장 CFO는 "요금 측면에서 중저가·다이렉트 요금제 등 요금 다변화를, 유통 측면에선 비대면 유통 채널 강화, 상품 측면에선 세그먼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계획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1월 새롭게 선보인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 브랜드 '요고'를 통해서도 5G 가입자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5G 요고 요금제는 최저 3만원부터 최대 6만9000원까지 기본제공 데이터 5GB~무제한 구간에 걸쳐 총 13종으로 구성돼 있다. 데이터 5GB당 월정액 2000원씩 차등을 둔 직관적인 요금 구조로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장 CFO는 "아직 (요금제 출시) 초기 단계로 가입자 반응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단계"라면서도 "요금제 취지에 맞게 필요 고객을 중심으로 5G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T는 이날 5대 성장 사업의 전략도 제시했다. AI고객센터(AICC)·모빌리티·사물인터넷통신(IoT)·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은 지난해 성과가 가시화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먼저, 올해 KT는 AICC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한다. 구축형 사업에 대해서는 이익을 개선하고, 구독형 사업에선 앞서 출시한 에이센 클라우드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레퍼런스를 확보한다. 또 IoT 분야에서는 무선 결제기 분야에서 2년 연속 순증 1위이라는 기록을 이어가는 한편, 관제 역량 기반의 양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 분야에선 아직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장하고 있는 중개거래 등에서 KT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모빌리티는 KT가 보유한 커넥티카 시장의 리더십을 지속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스마트 공간 분야에선 정부나 지자체 대상으로 스마트시티 등의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장 CFO는 "AICC·모빌리티·IoT·스마트공간·에너지 등 B2B 분야의 5대 성장 사업에서 역량 강화와 의미있는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AI 드리븐 DX 사업자로서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해 주주환원으로 주당 1960원의 현금배당과 271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정했다. 현금 배당은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확정 후 지급될 예정이다.
장 CFO는 “별도 조정 당기 순이익이 1조원 규모로 산출됐다. 그 중 50%인 약 5100억원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주당 배당금이 1960원, 현금배당 총액은 4830억원으로 나머지 271억 원을 자사주 매입 소각에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배당 재원에는 자회사·종속회사의 배당수익도 포함됐다”며 “자회사·종속회사의 배당수익(2023년 기준) 647억원과 금융상품 배당수익 522억원, 총 1100억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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