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체 CSA는 연결 표준인 '매터'를 제시한다 . [ⓒCSA 공식 트위터(X)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하드웨어 경쟁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제품 스펙만으로 겨루기는 어렵고, 소프트웨어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얼라이언스(협의체)를 만들고, 연결 생태계를 이끄는 회사가 결국 살아남을 겁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가전 업계의 '연결' 생태계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가 들려준 말이다. 가전 업계의 연결은 사실 생소한 개념은 아니다. '초연결' 혹은 '연결성' 등 각 회사마다 표현 방법에서 차이가 있을 뿐 플랫폼을 매개로 가전 제품을 연동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식의 연결은 이전에도 존재한 탓이다. 다만 최근에는 그 개념이 확장되고,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먼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의 연결이 두드러진다. TV의 경우 LG전자는 올해부터 구글 크롬 캐스트를 TV에 내장하기로 했다. 서로의 생태계를 이용함으로써 따르는 이점 때문이다. 구상에 따르면 별도의 AI 스피커를 갖출 필요 없이 LG TV만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등 소프트웨어 업체인 구글의 각종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구글은 LG전자의 스마트TV를 플랫폼 모수 확대의 방법으로 삼고, LG전자는 구글과의 연결만으로 플랫폼 생태계를 가꾸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셈이다.
나아가 가전 경쟁사들끼리 연결 생태계를 구축하기도 한다. 과거 삼성은 스마트싱스와 자사 제품을, LG전자는 LG씽큐와 자사 제품을 연결했으나, 앞으로는 스마트홈 플랫폼과 가전 제품 연결의 경계가 무너질 예정이다. 가전 업체들이 협의체에 참여하고, 표준을 의논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협의체가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이 참여한 이 동맹은 연결 표준인 '매터'를 제시한다. 참여사들은 매터 표준을 준수해 제품을 개발하고, 궁극적으로는 플랫폼 종속 없이 기기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이다. 가전 제품은 물론 전등, 각종 스위치 등 집안의 모든 것이 연결되는 진정한 스마트홈이 목표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의장인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는 LG전자, 베스텔, GE, 일렉트로룩스 등이 참여하며, 표준으로는 HCA 1.0이 있다.
아직까지 각 협의체와 표준이 실생활에서 상용화되진 않았으나, 궁극적으로는 초연결로 가고있음이 자명하다.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언젠가는 위아더원(We are the one)"이 될 것이다. 다만 각 기업이 구축한 기술과 제품을 한데 연결하기에 보안 문제가 우려된다. 현재 각 협의체와 표준이 서로 대세로 자리잡고자 경쟁하고 있지만 속도전으로 가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다. 더디고 오래 걸리더라도 소비자들의 보안을 책임질 수 있을만큼 안전해야 진정한 의미의 초연결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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