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무선매출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세에 접어든 가운데, SK텔레콤이 에이닷(A.)의 아이폰 통화 녹음 등 킬러서비스를 통해 성장세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지난 9월 정식 출시한 AI 개인비서서비스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5일 2023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가 1567만명, 5G 보급률이 68%를 넘어가면서 가입자와 무선매출 성장세가 전년 대비 완연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2019년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지 5년차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보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가입자 순증 위주의 성장 외 다양한 방법으로 무선매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에이닷 아이폰 통화녹음과 같은 킬러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치와 리텐션을 강화하고 T우주 등 구독서비스 연계와 같은 차별적인 혜택 제공을 확대해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고객 요구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AI 등을 활용해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효율적이면서 품질 높은 고객상담을 제공하는 등 고객 경험을 개선하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계획이다. 김 CFO는 “이와 함께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약 10% 성장한 로밍 서비스 등 다양한 매출 성장원을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성장세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엔터프라이즈 사업 확대 과정에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4분기 기준 알뜰폰(MNVO) 가입자를 포함한 SK텔레콤의 ARPU는 2만776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김 CFO는 “ARPU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MNVO에는 주로 IoT 회선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연결 기준 2023년 영업이익은 1조7532억원, 매출액 17조60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8.8%, 1.8% 늘어난 수치다. 김 CFO “올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 성장한 17조9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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