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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주파수 경매 '승자의 저주' 우려…4일차 입찰액만 2000억원 육박

5G 28㎓ 주파수경매 4일차 중간결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28㎓ 주파수경매 4일차 중간결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참여한 5G 28㎓ 대역 주파수 경매가 4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최고입찰액 19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이날 28㎓ 대역 주파수경매 4일차 결과 최고입찰액이 19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해당 주파수경매 3일차 최고입찰액이 전날 대비 두 배 이상 뛴 1414억원을 기록해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이날 4일차 경매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해당 주파수경매 입찰액이 과거 통신 3사의 낙찰가(2070억~2080억원대)를 넘어서거나 더 이상의 과열 경쟁을 우려한 참여업체들의 경매 조기 종료 가능성이 유력해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주파수경매는 종료되지 않았고, 최고입찰액은 전일 대비 500억원 가량 증가한 1955억원으로 마감됐다. 양측 모두 높아진 입찰가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과열 경쟁 구도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주파수경매는 전일 11라운드를 진행한 것보다 더 많은 일일 13라운드까지 진행되며 입찰 횟수가 입찰액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5일차 경매가 오는 31일 속개되는 만큼, 5G 28㎓ 대역 주파수를 낙찰받더라도 2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 '승자의 저주'에 걸릴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5G 28㎓ 대역 주파수 경매 진행 상황만 놓고 보면 과거 통신 3사가 낙찰 받을 당시의 가격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중 낙찰자가 나오더라도 주파수 경매 입찰액만 2000억원이 넘는 만큼 기지국 구축, 통신사 로밍 비용, 설비투자 비용까지 대대적인 비용을 투입해야 하기에 수익성 면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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