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SW) 기업 엠로가 녹록치 않은 경제 여건 속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단 해외진출 준비 과정에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엠로(대표 송재민)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7.8% 증가한 63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엠로가 매출 600억원을 돌파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1% 감소한 46억6000만원에 그쳤다. 통합 공급망관리(SCM)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 플랫폼 개발비 및 글로벌 사업 인력 충원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 확대와 개발자 인건비 상승 영향이다.
작년 4분기 매출만 보면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작년 4분기 기술 기반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2.2% 늘어난 54억원이다. 고객사에게 받는 기술료(라이선스 로열티)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는 각각 전분기 대비 9.7%, 13.5% 증가한 25억9000만원, 12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엠로는 매출 성장 요인으로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으로 체계적인 공급망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자회사 및 해외 법인으로도 공급망관리 SW 를 확산하고자 하는 대기업 수요가 더해지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 엠로는 지난해 방산, 부품∙소재, 이차전지, 철강,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 내 대표 기업들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3년 5월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293억원 규모 파생금융상품 평가손실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은 26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단순 회계상 손실이다.
한편, 엠로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고 삼성SDS, 오나인솔루션즈와 함께 통합 SCM SaaS 플랫폼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통합 SCM SaaS 플랫폼을 출시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진행한다. 구매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AI 소프트웨어 라인업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엠로는 “2024년은 엠로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삼성SDS, 오나인솔루션즈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SCM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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