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올해도 쇄신 작업을 이어가는 카카오에 ‘인사 태풍’이 불고 있다. 작년 연말 기습적으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한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도 경영진 교체 수순이 가시화됐다.
카카오엔터는 19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 전략 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전달인 지난해 12월 중순 정신아 내정자를 발탁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사법 리스크가 격화한 카카오에 쇄신은 곧 ‘경영진 교체’의 동의어나 다름없어 보인다.
예전부터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 측근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꾸려 온 ‘브라더 경영’ 대표 주자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 그룹 곳곳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회사 안팎에서 경영진 물갈이를 핵심 과제로 줄곧 외친 것도 그래서다.
‘회사 이름까지 바꿀 각오’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카카오로선 주요 경영진 교체가 눈에 보이는 확실한 행보이자 의지로 읽힐 수 있다. 이미 차기 대표가 내정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해도 카카오 계열사 대표 절반 이상이 오는 3~4월 중 임기가 끝난다.
인적 쇄신은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바꾸는 차원에서도 좋은 전략이 될 테다. 동시에 보여주기식 작업에 그친다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것도 경영진 교체 카드다. 작년 한 해 내홍과 사법 리스크로 잔뜩 움츠러든 카카오는 올해 남들보다 2배는 더 빠르게 뛰어야 한다.
계열사 기업공개(IPO)와 해외기업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진출,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미래 먹거리 강화에 제동이 걸렸던 탓이다. 경쟁사인 네이버만 해도 지난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결국 카카오 쇄신의 성공 여부는 그룹 컨트롤 타워인 ‘CA협의체’ 개편과 ‘경영쇄신위원회’, ‘준법과신뢰위원회’ 활동 자체가 아닌, 그 이후 실질적 변화와 성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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