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소액주주 비중 2위 종목인 ‘국민주’ 카카오가 최근 6만원대 주가에 진입했지만,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저점에 샀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외국인도 ‘팔자’ 행렬을 보이면서 다시 5만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언제든 ‘육카오’(6만원대 카카오)로 회복될 기미는 다분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인하를 시사한 한편, 카카오의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시장에 기대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22%(700원) 하락한 5만6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약세를 보이긴 했으나, 개인 투자자 및 기관은 이날에만 각각 9만3539주, 20만5999주를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29만6000주를 매도했다.
특히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는 올해 장 거래가 처음으로 시작된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카카오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는 총 140만5354주를 사들였다. 오히려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148만1366주를 순매도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3거래일 동안 6만원대를 유지했는데, 유일하게 기관만 매수세를 유지했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처음으로 카카오 주가가 6만원대에 진입했던 지난 11일, 119만9960주를 팔아치웠다.
카카오 주가는 최근 3년 간 롤러코스터를 지속해 왔다. NH투자증권이 제공하는 NH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NH투자증권을 통해 카카오에 투자한 총 29만2334명 중 투자자 평균 손실률은 36.43%로 집계됐다. 이들이 매입한 평균 단가는 10만3311원이다. 이에 비하면 카카오 주가는 턱없이 낮은 편이다.
앞서 지난 2021년 6월23일, 팬데믹 기간 비대면에 따른 대형 정보기술(IT)주 인기와 저금리 등이 맞물리며 장중 17만3000원까지 찍었던 카카오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말, 카카오 주가는 3만7800원까지 떨어지며 국민주에서 밉상주로 전락했다. 3년 만에 약 78.2% 급락했기 때문이다.
급락했던 이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시세조종 의혹이다. 과거 한때 계열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골목시장을 침탈한다는 논란이 불거졌었으나, 계열사 수를 소폭 줄였을 뿐 관련 이슈를 시원하게 털어내지 못했다.
여기에, 카카오 먹통 사태를 비롯해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포함한 임원 8명의 먹튀 사건 등 경영진의 도덕 불감증 이슈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카카오 주가는 빠르게 떨어졌다.
그렇다면 신년은 어떨까. 우선 올해 초부터 카카오 주가 흐름은 제법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2조2295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4%,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69% 증가하는 셈이다.
또한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외부 변수가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서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본업과 대부분 자회사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소폭 상회가 예상되는데, 이는 톡비즈 외 대부분 자회사들의 4분기 성수기 효과 및 비용 통제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2024년은 광고와 비용 통제를 통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데, 광고 업황의 회복은 기존 예상 대비 더디지만 개선되는 방향은 유효하다”며 “광고 업황 개선 외에도 앱 개편 효과에 따라 광고 실적 개선 여지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하에서도 회복세를 보이는 톡비즈는 올해 오픈채팅 내 컨텐츠별 인공지능(AI) 봇 도입을 통해 관심사별 트래픽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카카오톡은 다양한 자체/외부 AI 소프트웨어가 실험, 적용될 수 있는 생태계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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