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전통적 구축형 소프트웨어(SW) 중심 생태계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되는 추세다. 기업 정보화 핵심으로 불리는 전사적자원관리(ERP)도 마찬가지다. ERP 시장 전세계 1위 기업 SAP는 차세대 ERP 시대를 이끌기 위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ERP로 전환하도록 돕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웠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AP는 구축형(온프레미스) ERP 버전에 대한 지원 서비스 종료 시기를 앞두고 있다. SAP가 구축형 ERP에 EOS(End of Service) 기간을 적용한 건 차세대 SaaS형 클라우드 ERP로 전환을 추진하며 고객사들에 그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선택에 앞서 고객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전 정보, 즉 기업이 사용하는 ERP 버전에 대한 서비스 종료 시점에 대해 현재 홈페이지에 버전별로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 SAP코리아의 설명이다.
S/4HANA는 인메모리(In-Memory) 플랫폼 SAP HANA를 기반으로 하는 최신 SAP ERP 시스템이다. 구축형과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도 제공이 가능해 현재 시장에서 선도적인 통합 기술 시스템으로 간주된다.
먼저 SAP는 S/4HANA 적용 확산을 위해 ‘당근’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2040년까지 SAP S/4HANA에 대한 유지보수를 약속했다. 구축형 ERP를 쓰던 기업들이 빠르게 전환할수록 최대 15년 긴 유지보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SAP가 S/4HANA를 사용하는 고객들에 ‘전폭 지원’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반면 기존 ERP를 쓰던 기업들 결정의 시기는 점차 짧아지고 있다. 기존 ERP 시스템 SAP ECC 6.0 EHP 6~8에 대한 지원·유지 보수는 3년 후인 2027년에 종료된다. ERP 데이터베이스(DB) 이전은 최소 1∼2년 이상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단 추가 비용 지불을 통해 기본적인 서비스는 2030년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장 시급한 건 SAP ECC 6.0 EHP5 이하 버전을 사용하는 기업들이다. 해당 버전들에 대한 SAP 지원은 당장 내년인 2025년에 종료되므로, 해당 기업들은 유지보수에 대한 단계별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SAP는 구체적인 전환 방식 및 단계별 준비 사항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리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고객인 기업에게는 문의사항에 답변할 수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사용 중인 ERP가 산업군별로 다양하고 버전도 다르다보니 일괄적으로 기준을 세우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ECC 버전에 따라 모든 기업이 동일한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산업이나 기업 특성에 맞춰 ERP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도입한 만큼, 세부적으론 수천개 서비스로 구성된 만큼 각 기업별 EOS 시기는 다를 수 있다.
SAP 측은 “지원이 종료된 후엔 해당 버전에 맞는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패치가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7 기술 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사용자는 이를 사용할 수 있긴 하지만, 보안 취약점 패치 등이 업데이트되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
서비스 지원 종료 시기를 앞둔 기업들은 선택 기로에 놓였다. 먼저는 SAP S/4HANA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차세대 ERP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방법이다. 또는 SAP ERP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되 SAP 지원 기간이 끝났을 때 3자 유지보수 기업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거나, SAP가 아닌 다른 기업 ERP 서비스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ERP는 안정성이 높고, 전환 후엔 구축형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ERP 전환에 대한 장점은 인식하고 있지만, 교체주기가 길고 전사적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의사 결정이 깊게 들어가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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