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e스포츠 토크콘서트’ 개최… 이스포츠 산업 명암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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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스포츠 토크콘서트’ 개최… 이스포츠 산업 명암 살핀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12-18 14:01:48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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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이스포츠 산업 명암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국회에서 마련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황보승희 의원(무소속)이 공동 주최하고 e스포츠 포럼이 주관하는 ‘2023 e스포츠 토크콘서트’가 18일 오후 1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e스포츠 잠재력, 그러나 위기’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토크콘서트는 이스포츠 산업의 어두운 면을 되짚고, 특히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어딘지 살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세계 이스포츠 산업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규모면에서 크게 성장 중이지만, 게임단은 적자난에 허덕이는 등 지속 가능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스포츠 산업은 굉장히 유망한 분야지만 내막을 깊이 살펴보면 장밋빛 전망만 하기엔 여러 난제가 있다. 프로 구단들은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스포츠 산업 명암을 살피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이번 행사는 의미가 남다르다. 문체위원장으로서 지원책 마련과 대외 진출이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한 이스포츠 포럼장은 “20여년전 ‘스타크래프트’를 이스포츠화하면서 선도했던 게 한국이다. 적어도 경기력 면에선 아시안게임과 롤드컵(LoL 월드챔피언십)을 통해 한국이 세계 최고라는 걸 재확인했다”면서도 “산업적인 면에선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대규모 자본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스포츠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롤드컵은 4억명이 지켜 봤지만 수익 상당수는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귀속됐다. 이젠 경기력을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흑자 경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 윈윈(win-win)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날엔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참석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불참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달 롤드컵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 티켓이 10분 만에 매진되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1만5000명이 모였다. 나도 열띤 분위기를 느끼고 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스포츠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문화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더 큰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지금의 관심과 열기를 지속하고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선 공공과 민간이 더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눠야 한다. 모쪼록 이스포츠 산업 성장의 미래 방안을 논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 대한 종합 평가와 드러난 문제점, 다음 올림픽 이벤트 준비’를 주제로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이승애 한양대 교수, 이정훈 라이엇게임즈 LCK 사무총장, 이지훈 젠지 e스포츠 단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2부에선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김성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 김우진 크래프톤 e스포츠 한국 팀장, 오지영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 상임위원이 참가해 자유 토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