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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세대교체·글로벌 전문가 수혈

-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비롯 계열사 CEO 14명 교체

- ‘롯데 3세’ 신유열, 전무 승진…미래 신사업 확대 중책

- 롯데물산·이커머스 신임 대표이사로 외부 전문가 영입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왼쪽)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 롯데]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왼쪽)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 롯데]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롯데는 6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각사별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원인사를 준비했다.

이번 롯데그룹 임원인사 방향은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 및 여성 리더십 강화 등으로 요약딘다.

전체 임원 규모 변화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 대비 주요 경영진이 대폭 교체됐다.

롯데그룹 화학사업을 5년간 진두지휘했던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고, 후임으로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이 부임한다.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식품군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하며 안정적인 흑자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 계열사 대표 세대교체는 더 빨라졌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이 교체된다.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우웅조 상무(승진)를 선임함으로써 40대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 포함 3명이 된다.

왼쪽부터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 박익진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 대표 부사장, 김소연 롯데AMC 대표이사 전무 [ⓒ 롯데]
왼쪽부터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 박익진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 대표 부사장, 김소연 롯데AMC 대표이사 전무 [ⓒ 롯데]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수찬 부사장,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고정욱 부사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부사장 등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사장 직급은 전년대비 5세 젊어졌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 이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롯데는 지난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을 영입하며 올해 총 6명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 및 정보기술(IT)·디지털전환(DT) 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이사를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 내정했다. 디지털 역량이 기업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시장 환경에서 롯데 또한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 롯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 롯데]

롯데지주는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 신임 미래성장실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신유열 전무(승진)가 맡는다. 신유열 전무는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롯데AMC 김소연 대표를 신규 등용하며 여성 리더십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여성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GFR 신민욱 전무, 롯데멤버스 김혜주 전무를 포함해 총 3명이 된다. 이는 2018년 첫 여성 CEO를 발탁한 이후 최대 규모다.

여성 임원 규모도 확대된다.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한다. 5명 여성 임원(상무보)을 상무로 승진시켜 조직 전면에 배치했다.

롯데그룹은 “여성 임원은 지난해 47명(7%)에서 올해 54명(8%)으로 7명이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여성임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 여성인재 발굴 및 임원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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