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UAM 드림팀', 제주·대구·경남·세종·대전·충북·충남·경북과 협약
- 美 조비 기체 도입, SKT·티맵 AI 결합한 MaaS 플랫폼 등으로 경쟁력 높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하늘을 나는 택시' 도심항공교통(UAM)을 유치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텔레콤과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로 구성된 'K-UAM' 드림팀이 최근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UAM은 관광, 공공, 물류 등 영역에서 활용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 지자체는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손잡고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현재 국내에서는 총 7개 컨소시엄이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 중이다. 'K-UAM 드림팀'을 비롯해 KT·현대차·대한항공·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가 꾸린 ;K-UAM 원팀', LG유플러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카오모빌리티·GS건설·GS칼텍스 등으로 이뤄진 'UAM 퓨처팀'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최근까지 드러낸 실적을 살펴보면, 상당수 지자체는 K-UAM 드림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K-UAM 드림팀은 일찍이 지난해 9월 제주시와 UAM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이어 같은해 10월엔 대구시와 MOU를 맺었다. 올해 들어선 5월 경남을 비롯해 10월 세종·대전·충북·충남을 아우르는 충청권 초광역 MOU를 체결했다. 이달에도 경상북도와 협약을 맺었다.
물론 K-UAM 원팀도 이달 들어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UAM 퓨처팀은 지난해 8월 부산, 올해 8월엔 경남 진주시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지만, 협력 건수로만 보면 K-UAM 드림팀이 압도적인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
K-UAM 드림팀이 지자체와의 협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배경으로는 기체 경쟁력이 꼽힌다. SKT는 지난 6월 조비 에비에이션(이하 조비)에 1억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한국 시장에서 조비 기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회사는 내년 조비 기체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나 유럽항공안전청(EASA) 같은 글로벌 기관의 인증을 통과한 기체 확보가 필요하다. 조비는 FAA 기체 인증 절차 중 3단계인 인증 계획의 약 70% 이상을 완료하고 지난 6월에는 양산형 기체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업계에서 가장 빠른 인증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상용화 시점에 발맞춰 안정적인 기체 수급이 중요한 만큼 K-UAM 드림팀을 파트너로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SKT의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믿음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1위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최적의 지상 통신 환경을 공중에서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SKT는 향후 지상 교통과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나 무인 자율비행 등을 UAM에 도입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의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활용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9월 22년 간 축적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티맵(TMAP)을 AI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UAM이 실제 도입되면 지상교통과 연계한 MaaS 플랫폼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한편 국토부의 UAM 로드맵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상용화 시점인 2025년 109억달러 수준에서 오는 2030년 615억달러, 2040년에는 609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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