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이커머스 기업 11번가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날부터 12월8일까지 2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만 35세 이상·5년차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11번가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2018년 신설 법인 출범 이후 처음이다.
희망퇴직 확정자는 4개월분 급여를 받게 되고, 12월 말까지 근무하게 된다. 11번가 측은 이번 희망퇴직이 다음 진로를 준비하는 구성원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 측은 “2025년 턴어라운드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퇴직 프로그램으로 인한 조직 효율화 역시 11번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근 11번가 매각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자체적인 긴축경영에 돌입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1번가는 현재 SK스퀘어가 지분 80.26%를 갖고 있다. SK스퀘어는 최근 싱가포르 업체 큐텐과 11번가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11번가를 인수할 다른 투자자를 찾거나 투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으로 11번가 수익성 개선 필요성은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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