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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삭감 후폭풍, 학생 달래기 나선 과기정통부…4대 과기원 간담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한국과학기술원에서 4대 과학기술원 총학생회 대표단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한국과학기술원에서 4대 과학기술원 총학생회 대표단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오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4대 과학기술원 총학생회 대표단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 총학생회는 서울대, 포항공대 등 주요 대학 총학생회와 함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대응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을 결성해 24년도 연구개발 예산 백지화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R&D 예산 구조조정에 따른 연구활동 위축을 우려하는 이공계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실국장급 공무원들이 전국의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 '이공계 학생들과의 릴레이 대화'를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는 UNIST 대학원 학생회 심재웅 회장(도시환경공학과 석박통합 5학년)이 연구개발 예산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확보 대책 등에 대해 질의한 것을 시작으로, 과기원 학생회 대표들이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연구실 운영 문제, 이공계 기피 현상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질의‧답변하는 형식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KAIST 대학원 학생회 이동헌 회장(전기및전자공학부 석박통합 4학년)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만나 대화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어떻게 R&D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go 향후 50년, 100년 동안의 대한민국 과학기술 연구개발 모델을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간담회를 주재한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내년도 R&D 예산 편성은 혁신성이 낮은 사업들을 구조조정하고, 그 동안 누적된 비효율과 낭비 요인을 걷어내기 위한 과정"이라며 "급격한 변화로 인해 학생들이 갖게 된 우려를 충분히 해소해 주지 못했다"는 한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구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정부 R&D 예산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인 연구와 미래인재 양성에 우선적으로 투자해 이공계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꿈을 키우고, 안심하고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4대 과학기술원 총학생회 대표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호남권(전남대, 11.28), 영남권(경북대, 11.29), 충청권(충북대, 12.1), 수도권(서울대, 12.7) 등 4대 권역별 주요 대학에서 이공계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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