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KBS가 공동 출자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웨이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콘텐츠 확충과 무료 콘텐츠 개방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가 웨이브로부터 받은 수입은 2022년 기준 357억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율에 그쳤다.
2021년 327억6000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직전 연도 대비 7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 년 사이 증가세가 급감했다.
수입 증가율 둔화의 원인은 '콘텐츠 제작 투자' 수입 감소로 지적된다.
KBS가 웨이브'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 중 '저작권료' 수입은 꾸준히 증가해 2021년 128억6000만원에서 2022년 215억4000만원으로 67.4%p 증가한 것에 반해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한 '콘텐츠 제작 투자' 수입은 2021년 199억원에서 2022년 142억4000만원으로 28.4%p(56.6억원) 감소했다.
KBS 는 웨이브의 전신인 '푹(POOQ)' 런칭부터 40억원의 초기 자본을 출자했다. 이후 SK 텔레콤의 ' 옥수수'와 합병해 현재의 '웨이브'가 됐다. KBS를 비롯한 지상파 3 사는 현재 각각 19.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웨이브의 1대 주주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스퀘어로 지분율은 40.5%다.
박완주 의원은 "한때 웨이브의 대주주였던 SK텔레콤마저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결합상품 출시를 공식화했다"며 "SK 텔레콤의 유일한 OTT 결합상품이 웨이브였던 점을 고려하면 기존 고객의 이탈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KBS가 무료 OTT 앱인 KBS+ 를 런칭했지만 플랫폼을 이원화하는 것보다 웨이브에 보다 많은 콘텐츠를 개방하고, 일부 무료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적자 타개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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