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12일 문화재청과 그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를 주장했다.
광화문 현판은 지난 1968년 광화문 복원 시 함께 제작됐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을 현판으로 만들어 걸었다. 지난 2010년 광화문을 다시 건축하면서 조선 말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이었던 임태영의 글씨를 복원해 한자 현판이 걸렸다.
그러나 새로운 한자 현판은 걸린 지 3개월 만에 금이 가면서 갈라졌고, 현판 고증과 제작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이후 다시 같은 형태로 제작돼 현재까지 걸려 왔다. 그동안 한자로 새겨진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문화재청은 지난 2017년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소장자료와 구한말 궁중화가 안중식의 작품을 토대로, 광화문 현판에 ‘어두운 바탕에 밝은 글씨’라는 결론을 내려 다시 제작에 들어갔다. 검정 바탕에 황동 글씨의 현판을 제작 중이다. 글씨체는 임태영의 한자 글씨 그대로다. 이 현판이 오는 15일 새롭게 광화문에 걸리는 것이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광화문 한자 현판에 대한 찬반의견은 팽팽하다. 한자 현판을 반대하는 주된 논거는 현재의 현판이나 새롭게 걸릴 현판 모두 고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현재 경복궁 재건 당시 광화문의 정확한 형태를 고증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글씨체의 주인공인 임태영에 대한 자격 논란도 있다. 임태영은 무관으로 천주교도들을 박해한 경신박해의 주모자로 행실이 좋지 못해 조정으로부터 파면당했다는 기록이 있는 인물이다. 조선의 정궁 경복궁의 정문 현판 글씨 주인공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이병훈 의원은 광화문 한글 현판의 필요성을 지난 국정감사와 상임위원회에서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 의원은 “광화문은 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가는 곳인데, 그곳의 이름이 중국 글씨로 쓰여져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 잡은 세종로가 시작되는 지점이자, 한글이 창제된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현판은 한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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